LG전자 “스마트폰, 3강구도 만들겠다”
그룹 역량 집결 시장판도 바꿀 ‘최고’ 만들다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9-20 16:59:28
“옵티머스G는 1차 출시 국가가 한국이다. 500만 사용자가 이미 경험해본 LTE 기술이 탑재된 제품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5핀 어댑터가 그대로 사용된다.” 마창민 LG전자 한국마케팅담당 상무가 옵티머스G를 소개하며 아이폰5를 겨냥한 발언이다.
옵티머스G가 애플의 아이폰5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전사적 역량을 집결한 만큼 애플의 아이폰5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계산이다.
LG전자는 1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컨벤션 센터에서 옵티머스G를 전격 공개했다. 이르면 이번주 주말부터 제품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통3사에서 모두 롱텀에볼루션(LTE)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 10월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출시도 이어진다.
◇ 세계 최고의 폰을 향한 LG그룹의 ‘의지’
LG전자는 “세계 최고의 폰을 만들기 위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 관계사들이 개발단계에서부터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트루HD IPS+’,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공동개발한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공법, LG화학의 2100mAh 대용량 배터리, LG이노텍의 초고해상도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등이 합쳐졌다.
여기에 G스타일로 불리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접목시켰다. 후면에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은 보는 각도, 빛의 각도에 따라 디자인, 이미지를 다르게 보여준다. 매끈한 재질감 아래로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패턴효과가 다르다.
옵티머스G의 크기는 131.9×68.9×8.45mm로 무게는 145g이다. 4.7인치 화면에 2GB DDR2 램(RAM)을 사용했다. 중앙처리장치는 퀄컴의 최신 차세대 쿼드코어인 ‘스냅드래곤 S4 프로(APQ8064)’를 탑재했으며 카메라는 1300만 화소다.
삼성 갤럭시S3와 다르게 옵티머스G에 내장형 베터리를 채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마창민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러한 선택을 할 만큼 제품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쿼드코어의 절전기능, 에코 기능, 소프트웨어의 효율적인 배터리 소모 기능 등으로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며 “내장형 배터리 채용으로 인해 가져야할 희생을 최소화 시켰다”고 말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올해 안에 젤리빈 탑재도 이뤄질 전망이다. 출고가는 99만9000원이며 색상은 플래티넘 화이트, 오닉스 블랙 2가지로 출시된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세계최강의 하드웨어에 창조적 UX를 담은 옵티머스G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의 확실한 모멘텀이자 세계시장 주도권 확보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 이해한 LG전자, 실용적인 UX 공개
이날 LG전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롭고 실용적인 UX(사용자 경험)를 선보였다. 그동안 제품 스펙은 공개됐지만 UX 공개는 처음이다.
LG전자의 핵심 UX는 ‘Q슬라이드’로 마창민 상무는 ‘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이 기능을 설명했다. ‘Q슬라이드’는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2개의 전체 화면을 동시에 겹쳐서 보여준다. 화면의 일부분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 화면을 각각 볼 수 있어 2가지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예컨대 DMB로 드라마를 보다가 친구에게 카톡 메시지가 오면 DMB 화면 위로 반투명 화면으로 보인다. 투명도는 ‘슬라이드 버튼’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동영상의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라이브 줌’은 동영상을 재생하는 도중에 원하는 부분의 크기를 늘렸다 줄일 수 있다.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는 스마트폰 화면을 TV나 모니터에서 연결해 보다가 홈버튼을 누르면 별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를 띄워놓고 스마트폰에서는 웹서핑, 채팅 등이 가능하다.
‘안전지킴이’는 사용자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스마트폰이 친구나 가족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전송해 주는 기능이다. ‘Q트랜스레이터’ 기능은 44개의 언어를 카메라 스캔으로 인식해 최대 64개 언어로 문장단위까지 쉽고 빠르게 번역해 준다.
‘Q메모(QMemo)’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통화 도중 화면에 손으로 글씨를 쓸 수 있을뿐더러 인터넷에서 유용한 기사나 웹 페이지를 공유하는 경우 메모와 함께 해당 웹 주소까지도 추가가 가능하다.
◇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플래그십 제품”
이날 ‘옵티머스G’ 공개행사에서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올해 초 제시했던 판매 목표량은 유효하다. 3분기 이후 물량을 증대시킬 예정이고 신제품(옵티머스G)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여 목표 달성에 도전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종석 부사장은 옵티머스G의 판매량 목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초 제시했던 전체 휴대폰 8000만대, 스마트폰 3500만대, LTE폰 80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전작 옵티머스LTE2와 옵티머스뷰가 1000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옵티머스뷰G를 포함해 총 10여종의 제품이 최소 25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거둬야 판매 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다. 그만큼 옵티머스G에 거는 LG전자의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 부사장은 이날 옵티머스G에 대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플래그십 제품으로 포지셔닝 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는 옵티머스G를 시작으로 G2, G3, G4 등 순차적으로 시리즈 제품을 내놓는다는 이다.
LG전자는 현존 최고의 하드웨어 스펙과 차별화된 UX, 절제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옵티머스G로 그동안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휴대폰 사업부를 살리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G스타일 제품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현재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7%의 점유율 밖에 안 되지만 옵티머스G는 애플 삼성의 양강 구도에서 3자구도로 재편 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 부사장은 “옵티머스G의 구체적인 판매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옵티머스G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전자가 2분기 적자의 원인으로 마케팅 비용의 지출을 원인으로 꼽은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에서 흑자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은 “본질적으로 고객들이 제품을 사랑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마케팅 지출 비용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인정을 얻기 위해서 쓰이는 비용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8이 탑재된 윈도폰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제품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멀티OS 전략을 쓰는 삼성전자와는 달리 프리미엄급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LG전자의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는 특허와 관련해서도 포트폴리오가 강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LG전자는 LTE 기본 특허의 수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UI특허 등도 강해 특허 소송 등의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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