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홍콩항셍 지수 ‘눈독’
HSCEI 대안 새 먹거리
전은정
eunsjr@naver.com | 2015-12-09 16:10:24
해외 기초지수 기대감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증권사들이 홍콩항셍(HSI)지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손실을 입은 뒤 HS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을 대거 발행하는 모습이다.
ELS시장에는 다른 지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안겼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연계 상품이 많았지만 HSCEI가 폭락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은 악화됐다.
HSI는 수익성이 조금 낮은 반면에 안정성은 높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9월까지는 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단 한건도 없었다.
하지만 10월 57억원에서 11월에는 390억원을 발행하며 급증했다. 이달에도 이미 19억원을 발행했다.
HSCEI와 HSI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을 기초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HSCEI는 중국 본토의 우량기업 40개 종목, HSI는 중국을 비롯해 홍콩, 다국적 기업 등 50개 종목으로 이뤄졌다. HSI는 홍콩기업이나 다국적기업이 상장돼있는 만큼 HSCEI보다는 변동성이 적고 수익률도 다소 낮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들어서 벌써 두 차례나 HS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을 내놨다.
전일에는 3년 만기의 ELS 8종을 출시했으며 이달 1일에는 3년 만기, 11종을 판매했다. 지난달에도 5종의 상품을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ELS를 모집했으며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도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전월에 상환된 금액 범위 내에서만 HSCEI 연계 ELS를 발행하기로 합의한 만큼 점차 다른 해외 기초지수가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금융당국은 HSCEI의 쏠림현상을 경고하며 ELS 발행 축소를 권고했다. 지난달부터 ELS 발행 자율규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HSI를 비롯해 닛케이225와 FTSE차이나A50 등도 대안이 되고 있다”며 “HSCEI의 수익률이 연 6~7%로 높긴 했지만 시장이 작고 당국의 제동으로 활용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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