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범, 피해금 92% CD·ATM으로 인출
김재화
arjjang21@naver.com | 2015-12-08 16:22:29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금융사기범이 사기 피해금의 92%를 CD·ATM 등 자동화기기를 통해 인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대구, 인천 지역에서 사기 피해금 인출이 95.7%가 집중되고 있다.
서울의 총 25개구 중 15개구에서 피해금이 20건 이상 인출됐다.
인출이 100건을 넘긴 구는 영등포구 등 4개구로 서울 전체 인출 건수의 45.1%를 차지했다.
경기도의 총 31개 시·군 중 10개시에서 피해금이 20건 이상 인출됐다.
이 중 50건을 넘긴 시·군은 안양시 등 6개시로 경기도 전체 인출 건수의 72%가 집중됐다.
CD·ATM을 통한 금융사기 피해금 인출이 빈번한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고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하며 환전소가 많은 곳이다.
금융사기법들은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보이스피싱과 대출빙자 사기 피해자금의 불법 송금 창구로 사설 환전업체를 활용해 온 것이다.
금감원은 금융사기범에 대응하기 위해 CD·ATM에 대한 관리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피해자금 인출이 빈번한 지역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해 밀착감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경찰청과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의 공조를 통해 CD·ATM을 이용한 금융사기자금 인출을 방지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국은행에 범죄다발 환정상에 대해 상시감시 강화를 요청하고 범죄자금을 인지하고도 환전한 경우 공범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신분증 등을 통한 본인확인을 하지 않고 환전한 경우 제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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