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두고 증권사 전망 ‘팽팽’

금리상승 ‘부담’ VS 실적 장세 ‘진입’

전은정

eunsjr@naver.com | 2015-06-02 15:46:29

[토요경제=전은정 기자]하반기 코스피에 대한 증권사 전망이 분분하다.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금리상승이 주식시장에 부담이 돼 코스피가 2200선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측한 반면 하나대투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대기업의 이익성장으로 2300선을 넘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기 때문.


그 외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올 하반기에 더딘 속도로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1900∼2260선을 맴돌 것으로 전망했으며, 대신증권은 2092~2376선, LIG투자증권은 2300선을 제시했다.

KDB 대우證 “하반기 코스피 1850~2200선”

2일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 부장은 “하반기 코스피는 1850~2200선을 맴돌 것”으로 판단했다.


김 부장은 “선진국 경기의 순환적 회복과 유가 반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완만히 상승하면서 금리도 함께 오를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투자의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곤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위기 이후에는 채권과 주식 가격이 뚜렷한 동조화를 나타내왔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부장은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시장금리 상승속도 조절에 따라 글로벌 자산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KDB대우증권은 하반기 투자유망 종목으로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CJ E&M, SK C&C, 제일모직, 고려아연, 한샘, 유한양행, 한국항공우주 등 9개 종목을 제시했다.

신한금투證 “4분기 강세장 주목”

신한금융투자도 KDB대우증권과 비슷한 수준인 2230선을 제시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올 3분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조정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글로벌경기 개선과 기업의 이익개선, 저금리, 저유가 효과 등이 맞물려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1930~2230선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낙관했다.
이 팀장은 “삼성전자 등 대다수 국내 IT기업들의 실적은 2014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이들 기업이 국내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봤다.
그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와 스마트 폰 사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최신 스마트 폰인 갤럭시S6에 대한 국내외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IT 외 업종 중에서는 화학 업황의 상승을 점쳤다.
이 팀장은 “산업재 중에서는 화학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철강, 정유는 중국의 자급률이 100% 내외로 공급 과잉이 여전하지만 화학은 70%에 불과해 상황이 조금 낫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설업도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분양 경기가 나아지면서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중국인들이 많이 소비하는 화장품 관련주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동차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자동차의 경우 국내 자동차 기업의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 경제가 좋지 않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예견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에는 은행, 보험, 유틸리티를 유망업종으로 꼽았고, 4분기는 디스플레이, 인터넷/게임, 건설, 조선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을 추천했다.
하나대투證 “실적 장세 증시 상승 견인”

반면 하반기에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전환돼 증시 상승을 예측하는 진단도 나왔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한국 증시의 경우는 글로벌 대비 철저히 소외된 모습을 보였고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했다”면서도 “올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양호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지난해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던 업종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주도업종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실적장세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소 연구원은 이어 “특히 지난해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던 에너지·건설·기계·조선·항공 업종이 올해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 대형주 상장효과를 기대한다”며 “특히 지난해 말에는 대형주인 제일모직과 삼성에스디에스가 상장해 이로 인한 이익 증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2050~2340선을 전망했다.
소 연구원은 “코스피가 2분기에 2050~2220에서 움직이다 하반기에는 2340까지 오를 것”이라며 “올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 주식시장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조 센터장은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기업의 배당 확대와 실적 개선,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로 주택거래량과 증시거래대금이 증가함에 따라 건설과 증권업종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금리 인하와 저유가로 인해 비용 절감이 가능한 항공업종을 추천했고, 건설, 자동차, IT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유망종목은 대우건설, 삼성전자, 현대차, 아시아나항공 등이다.
하이투자證 “삼성전자 이익성장 주도”

하이투자증권은 코스피 목표를 2350포인트로 상향하며 삼성전자가 이익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익제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이익 전망 대비 현재 이익 전망 개선에 가장 기여한 섹터는 삼성전자”라며 “특히 삼성전자는 배당확대와 신 모델 출시로 1,2분기 대비 3,4분기에 성장률이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의 기여도가 이익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민감 섹터들 중에서는 대체로 자본재(에너지, 화학, 철강) 업종의 기여도가 높다”며 “앞서 수출 부문에서 살펴보았듯이 수출증가율의 개선 가능성이 높은 화학 및 정유 섹터가 자본재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경기민감 소비재보다는 방어업종 및 기존 주도주들의 이익전망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의 증가율이 예상되는 음식료와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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