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돈 쓸데가 없어요”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두달 연속 인하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9-13 15:35:07
저금리 시대에 투자수익을 올리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인하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줄곧 5%대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유지해왔던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지난 달 0.1~0.2%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달에도 대폭(0.2~0.3%포인트) 인하된 공시이율을 발표했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로 12일 현재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지난 달보다 0.3%포인트 인하된 4.6%를 적용하고 있고, 동부·LIG·메리츠는 0.2%포인트 낮아진 4.5%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각 보험사들은 최대한 높은 공시이율을 제시하며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 혈안이 돼 과당경쟁이라는 지적까지도 나왔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수익이 예전같지 않아 역마진을 우려한 보험사들은 공시이율을 인하하고 있다.
이같은 공시이율 인하 기조는 생명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생보업계 빅3인 삼성·대한·교보생명은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두달 연속 인하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4.9%에서 4.8%로 인하한데 이어 이달 또다시 4.7%로 인하했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0.1%·0.2%포인트 줄어든 4.8%, 4.7%의 이율을 적용해 운용하고 있다.
각 보험사가 이렇다 할 자산운용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은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삼성생명의 지난 2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4.3%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대한생명은 5.20%로 1분기 대비 0.20%포인트, 교보생명도 5.32%로 같은 기간 0.23%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도 침체, 채권 금리도 낮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자산운용수익 악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다”며 “보험사들의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공시이율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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