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가격실태 "한국 제일 비싸"
골프장그린피 해외보다 PPP로 127.9% 비싸
장해리
healee81@naver.com | 2008-05-26 10:10:31
국내 골프장그린피가 미국, 일본 등 G7과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 11개국(12도시)에 비해 매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환율로는 해외보다 무려 41.8%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일 골프장그린피를 비롯해 수입산 캔맥주, 커피, 화장품, 서적, 오렌지주스, 스낵 등 7개 품목에 대한 국내외 가격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 품목 중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보인 골프장그린피의 경우 구매력지수(PPP, Purchasing Power Parity)로는 127.9%나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PPP로 비교했을 때 국내 품목 가격이 미국 가격보다 높다면 우리나라 물가수준에서 해당 품목가격이 다른 품목에 비해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프장그린피는 과도한 각종 세금(특소세, 교육세, 재산세 등 10여개)뿐만 아니라 골프장에 대한 초과수요, 고가 마케팅전략 등이 국내 가격을 상승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또 수입산 캔맥주도 평균환율로 20.2%, PPP로 83.8%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스낵과자(37%), 화장품(10%), 커피(9.3%) 등도 평균환율로 살펴보면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가의 평균가격보다 더 비쌌다.
미국에 비해서는 7개 품목 중 주스만 제외한 나머지 품목이 모두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젊은 층에 소비력이 높은 스타벅스 커피 8종(서울지점) 가격을 평균환율로 비교했을 때도 10개국(11개 도시)중 4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벅스 카페아메리카노의 경우 우리나라(3300원)는 프랑스(4060원), 독일(3740원), 영국(3470원)에 이어 4번째로 비쌌으며 일본(3260원)보다도 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국내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높은 이유로 로열티, 임대료 등 높은 비용구조와 함께 외국 커피점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도 일정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소비자원은 20개~30개 품목의 국내외 가격차를 조사·발표하기로 했는데 1차 조사가 완료된 7개 품목에 이어 6월말께 2차 조사대상 10여개 품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비스분야 품목까지 확대한 5개~6개 품목을 하반기에 3차로 발표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7개 품목은 완제품이라 비교 및 분석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었다"면서 "2차 조사대상에는 자동차(국산·수입), 생필품, 공공요금, 유류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 가격비교와 함께 1차 조사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분석도 함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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