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ㆍ아모레 “내가 제일 잘나가”
날갯짓하는 제약ㆍ화장품주 ‘주목’
유상석
listen_well@sateconomy.co.kr | 2012-09-07 10:00:15
동아제약, ‘박카스’ 매출 증가로 주가 상승
녹십자, ‘독감예방백신’ 성수기… 선전 예상
영업 실적 상승… 아모레 등 화장품주 ‘주목’
제약주와 화장품주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제약주는 약가 인하에 따른 제약사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올해 4월까지 거의 1년간 하락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도입ㆍ원료의약품에 대한 수입가격 재협상, 판매관리비 축소, 제조원가 절감, 수익성 위주 품목 재조정 등의 노력으로 주요 제약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5~7%을 기록했으며, 드물게는 10%를 초과하는 제약사도 있었다. 약가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상당 부분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주요 제약사의 주가도 올해 5월부터 영업실적 회복이 반영돼 크게 상승했다. 이제는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지표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향후 주요 제약사의 실적 회복은 다각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올해 영업실적은 특수한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2~3년 후의 정상적인 실적을 감안한다면 올해 하반기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극복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수익성에 대한 실적 우려는 많이 줄어들고 영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높다. 다만 제약사 간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제약주 주가가 다 같이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쟁력 있는 제약주의 선별이 더욱 중요하다.
유망 제약사는 당연히 연구개발(R&D) 투자가 지속되면서 신약이나 상업성 있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뀐 영업환경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 장기간 해외 영업 역량 축적으로 수출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면 더욱 좋다.
하태기 SK증권 저널리스트는 “동아제약, 녹십자, 종근당 등이 유망 제약주”라고 제시했다. 하 저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은 박카스 매출 증가와 도입의약품 매출 가세, 그리고 수출 증가로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목표주가는 13만원이다.
또 “녹십자는 3분기가 독감백신의 계절적 성수기로 영업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종근당은 영업이익률이 중상위사 중에서 상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과 녹십자의 현대 목표주가는 각 17만8000원, 2만9000원이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올해 초부터 중저가 화장품사의 영업실적이 증가하면서 이들 화장품사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에이블씨엔씨,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를 자회사로 둔 아모레G의 주가 상승 폭이 컸다.
중저가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의 주가 움직임도 좋았다. 하 저널리스트는 “내수경기가 위축되면서 화장품 소비자들이 가격대가 낮은 쪽으로 대폭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이렇게 된 데는 저가 화장품의 품질 개선 노력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내수경기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저가 화장품사의 실적 호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저가 화장품사와 OEM업체의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즉 아모레G,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의 고성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프리미엄 화장품을 포함한 전체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0% 미만에 그치는 성숙기 시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 업체가 성장 동력을 중국과 아시아 등 해외에서 찾지 못하면 장기적으로는 성장 한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연간 13~16%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아시아 시장도 아직 규모는 작지만 잠재 성장성이 매우 높다.
하 애널리스트는 “국내 브랜드 화장품의 경쟁력은 오랫동안 축적된 기능성 화장품 개발 노하우와 마케팅 능력, 그리고 한류와의 시너지 효과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한류는 화장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간접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화장품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마케팅하는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액은 지난해 1907억원에서 올해 2600억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인지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으로 본다.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는 1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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