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변호사 논란’ 신격호 비서실장 사직
김재화
arjjang21@naver.com | 2015-11-22 14:22:13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이 임명된지 한 달 만에 교체됐다.
변호사 자격이 없음에도 변호사 노릇을 했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은 부담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22일 “나승기 총괄회장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면서 “새 비서실장으로는 와세다 대학원 상학과 석사 출신으로 30여 년간 외환은행에서 근무한 권종순 씨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권 신임 비서실장은 나 비서실장이 사의한 지난 16일부터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이끄는 SDJ코퍼레이션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기존 비서실장 이일민 전무(롯데정책본부 소속)를 해임하고 나승기 변호사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SDJ측은 당시 나 비서실장에 대해 “변호사로서 법률적 지식과 글로벌 인재로서의 소통 능력이 총괄회장님을 모시는 개인 비서실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나씨가 한국이나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서울변호사회는 나씨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20일 그를 변호사법 위반과 외국법자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뒤늦게 SDJ측은 나씨가 임명된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 비서실장은 한국 변호사도 미국 변호사도 아니다”면서 “나 비서실장은 일본 게이오대학 법학과와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두우에서 외국법자문을 역임했으나 변호사 자격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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