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한 달 새 주가 10% 떨어져…좌석차등제 탓?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03-31 18:28:09
10개월만에 10만원선 붕괴
CGV "전반적 관객수 하락 탓"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CGV의 좌석차등제에 대한 여론 악화가 주가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좌석차등제 시행 한 달째인 31일 현재 CGV의 주가는 10% 이상 떨어진 9만8700원을 기록했다. 시행 다음날인 지난 4일 종가는 11만7500원이었다. 전날인 30일보다도 600원 떨어졌다.
지난 14일 터키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잠시 오르는 듯 했으나 이후 연이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GV 주가가 1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좌석차등제 시행 이전인 2월에도 주가가 다소 떨어진 면은 있었지만 10만원 대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지난 29일에는 중국에서 누적관객 1000만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주가 반등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CGV의 주가가 떨어진데 대해 좌석차등제로 인한 여론악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좌석차등제가 고객을 배려하기 위한 정책으로 보이나 실은 요금인상을 위한 꼼수였다는 점에 관객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같은 여론이 주가하락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참여연대·민변·민생경제위원회·청년유니온 등 시민단체가 좌석차등제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CGV 측은 이에 대해 “2월과 3월 극장가가 전반적인 비수기라 떨어졌을 뿐 좌석차등제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극장가가 전반적으로 관객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자료에 따르면 3월 총 관객수는 1109만명으로 2월 2131만명, 1월 1690만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CGV는 좌석차등제에 대해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고려했을 때 프라임존에 대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무작정 가격인상을 하는 것보다는 고객이 인상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한 정책이 좌석차등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이 인상부담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나 할인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좌석차등제는 영화관 좌석에 대해 시간대와 좌석 위치별로 요금을 다르게 책정하는 제도로 CGV가 지난 3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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