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140억 외자유치 성공
현대그룹 재무구조개선에 긍정적 신호 기대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6-16 16:41:56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현대상선이 1140억 원에 이르는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인 마켓 빈티지 리미티드(Market Vantage Limited)와 MOU를 체결하고 1140억 원의 외자유치를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상선과 마켓 빈티지 리미티드는 양측이 합의한 MOU를 근거로 이날 1차로 전환우선주 681만주를 주당 8370원에 570억 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이번 전환우선주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청약일 전 3~5거래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했으며 비상장주식으로 발행되고 보통주로의 전환은 발행일로부터 1년 후에 가능하다.
현대상선은 하반기에도 마켓 빈티지 리미티드와 동일한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진행되는 유상증자도 16일 진행한 것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를 통해 현대상선은 총 1140억 원의 외자를 유치하게 된다.
이번에 투자에 나서게 되는 마켓 빈티지 리미티드는 이미 현대상선의 보통주를 292만주(1.73%) 보유하고 있는 주주다.
현대상선측은 “이번 외자 유치는 기존 진행하던 자산 매각 방식이 아닌 순수 외부 자본 확충으로 회사의 부채비율 감소와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흑자로 전환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해운업의 장기침체와 현대그룹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안팎에서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해왔다. 그러나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꾸준히 추진중인 그룹의 자구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미 LNG 사업부문 매각으로 1조원,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 원 선유입,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와 장비매각으로 3000억 원, 컨테이너 매각으로 563억 원, 자사주 매각으로 205억 원, KB금융지주 등 보유주식 처분으로 1565억 원 등을 확보했다.
현대그룹 측은 이번 외자유치는 물론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통해 1803억 원의 자본 확충과 진행 중인 부산 용당CY 부지 매각 등을 더하면 지난 12월부터 총 2조원 이상의 자구안을 이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해 연말 3조 3천억 원 상당의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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