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엄청 안 팔려요” 울상

‘신차효과’ 실종…불황에 파업까지 겹쳐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9-07 09:07:12

지난 8월 국내 완성차 5사가 모두 55만141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도 11.5% 줄어든 실적을 기록해 경제불황으로 인한 자동차 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돼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까지 맞물렸다. 여기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3일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8월 실적을 종합한 결과 내수 8만5543대, 수출 46만4598대 등 모두 55만14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9%, 2.5% 감소했다.


◇ 현대차 “내수부진에 파업까지” 속수무책
현대자동차는 8월 한 달 동안 국내 3만5950대, 해외 25만797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한 29만3924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8월 국내에선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한 3만5950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의 경우, 파업과 하기휴가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미국, 중국,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SUV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싼타페가 4070대 팔리는데 그쳤다. 투싼ix 2488대, 베라크루즈 377대 등을 합쳐 전체 SUV 판매는 작년보다 0.6%가 증가한 693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된 내수부진 속에서 파업, 휴가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겹쳐 판매가 급감했다”며 “향후 공급이 정상화되면 내수 회복에 주력해, 소비심리 회복 및 수요 견인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판촉 활동을 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8월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5만3333대, 해외생산판매 20만4641대를 합해 총 25만79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실적이다.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31% 감소했고, 해외공장판매는 14%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된 내수 부진에다 파업 및 하기휴가로 인한 공급부족 등이 겹쳐, 월간 실적으로는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판매고를 올렸다”며 “특히 국내판매는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전년동월 대비 판매증감율 역시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기아 “해외 판매호조로 만회”
기아자동차는 지난 8월 국내 3만2078대, 해외 15만8826대 등 총 19만904대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은 2.2% 증가했지만, 내수는 12.4% 줄었다. 국내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 이는 2009년 8월(2만5184대) 이래 3년 만에 최저치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 감소분을 그동안 해외 판매 확대로 만회해 왔지만, 지난 8월은 하계휴가 돌입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노조의 5차례 부분파업과 잔업, 특근 거부 등의 영향으로 해외 판매 국내생산 분 역시 17.7% 감소했다. 반면 해외공장 생산분에서 현지 전략 차종들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해 국내공장 생산 감소분을 만회했다.


기아차의 8월 국내 판매는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자동차 수요 감소영향과 하계휴가, 노조 파업 등 생산량 감소요인으로 작년 8월 대비 12.4%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20.4% 줄었다.


1~8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 판매 대수는 31만1516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향상된 해외시장 인지도를 바탕으로 프라이드, 스포티지R, K5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생산량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17.7% 감소했다.


기아차의 8월 해외 판매는 국내생산 분 6만2810대, 해외생산 분 9만6016대 등 총 15만8826대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은 신형 씨드와 싼타페가 각각 슬로바키아공장과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본격 생산됨에 따라 21.5% 증가했다. 1~8월 기아차의 해외 판매 누계는 148만39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8월 판매가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계휴가 및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요인이 더해져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GM·르삼·쌍용 “브랜드 이미지 재고”
한국GM은 8월 한 달 동안 내수 9808대, 수출 3만5359대 등 총 4만5167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0% 감소한 수치다. 한국GM의 8월 내수와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0%, 17.8% 줄었다.


한국GM은 올 들어 8개월 간 총 51만5037대(내수 9만3315대, 수출 42만1722대, CKD제외)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올 1~8월 내수는 0.2%, 수출은 4.4% 감소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수요 감소와 여름 휴가 및 노사교섭 기간 조업 단축으로 인한 생산물량 감소가 8월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8월 내수 4001대, 수출 708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9.4% 줄어든 총 1만1082대를 판매했다. 8월 내수판매와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3.9%, 56.4% 감소했다. 1~8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8.0% 감소한 10만1000대를 기록했다.


수출에서는 주력모델인 QM5가 작년 동기 대비 52.3% 감소한 3911대를 기록했다. SM3와 SM5도 각각 52.2%, 85.9% 줄어든 2900대, 270대가 각각 판매됐다. 다만 수출시장에서 SM3, SM5가 전월 대비 각각 39.2%, 46.7%등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성석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전무)은 “동급 최고의 연비와 첨단 편의사양을 탑재한 뉴 SM3가 하반기 준중형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장점을 잘 살려 마케팅활동을 강화,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를 극대화 하고, 향후 새로 선보이는 모델들에 대해 완벽한 준비로 점유율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8월 내수 3706대, 수출 5430대(CKD 포함) 등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총 9136대를 판매했다.


8월 내수 판매는 코란도 C, 코란도스포츠 등의 판매량 층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반면,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조업일수 축소 등의 영향으로 18.6% 감소했다.


1~8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7만5545대를 기록했다. 올 1~8월 내수는 9.3% 증가한 2만9711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7.5% 감소한 4만5834대를 판매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조업일수 축소 영향으로 글로벌 판매가 감소됐지만 코란도 C, 가솔린 오토매틱 출시 등 수출 상품의 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고객 참여 마케팅 활동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판매를 더욱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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