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27.5% 고금리 눈 뒤집히네…1위 ‘불명예’

카드론 금리 전체 신용카드사 중 ‘TOP’

전은정

eunsjr@naver.com | 2015-08-19 11:46:36

▲현대카드 사옥
[토요경제신문=전은정 기자] 현대카드가 지속적으로 카드론 이용 고객들에게 대기업계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은 3개월 이상 돈을 빌리는 장기카드대출로 은행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장기간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지만 고금리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높은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3개월 이상 카드론을 이용한 신용카드 고객 가운데 연 20%를 넘는 고금리를 적용하는 비중이 높은 카드사는 현대, 삼성, 롯데카드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가 적용하는 카드론 최고 금리는 27.50%로 전 업계와 은행계를 포함한 19개 전체 신용카드사들 가운데 가장 높다.
올해 6월 30일까지 현대카드 카드론을 이용한 고객들 가운데 20% 이상의 금리를 부담한 고객이 38.85%에 달한다. 20~22%미만의 금리가 적용된 고객이 17.15%, 22~24%미만이 12.94%, 24~26%미만 7.38%, 26~28% 1.38%였다.
현대카드는 2014년(4~6월 신규취급·추가대출, 기간연장 미포함)에도 6등급 이하 저신용자 카드론 금리가 20% 가까이 돼 전업카드사 9곳 중 가장 높았으며, 2013년 최고 금리는 28.50%에 달했다.
카드사는 연 30% 미만에서 자율적으로 금리를 정하고 있으며, 현대카드는 기준 내 최고 수준에서 금리를 측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가 많으면 상대적으로 평균 대출금리가 높아 보이는 것”이라며 “저신용자라고 해서 대출신청을 거절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 들은 대부업체 수준의 고금리는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명식 신용카드학회장은 “카드사에 무작정 손해를 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제도권 대출의 한계선상에 있는 사람들이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만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조를 가지고 금리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카드사들이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며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결정된다고는 하지만 대출자에게 지나친 금리부담을 지우는 일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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