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철도파업에 초강수…파업참가 전원 '직위해제'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 2013-12-10 10:33:19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9일 오후 서울역에서 열린 철도민영화저지를 위한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토요경제=김세헌기자] 코레일이 파업에 참여한 철도노조 집행부는 물론 참가자 전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코레일은 9일 파업에 동참한 노조원에게 1차 업무 복귀명령을 내리는 한편 불응한 직원들은 직위해제 등 조치하기로 했다.


또 기동 감사반을 조직해 노조원 의사에 반해 노조 활동 참여를 강요하거나 업무 복귀를 저지당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철도노조 파업은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안타깝지만 파업 사태를 조기에 해결 위해 파업 참가자 전원을 직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파업 참가자 4213명과 노조본부에 근무하는 간부 143명 등 4356명이 직위해제됐다.


이날 파업에는 9일 오후 7시 기준 출근 대상 노조원 1만1380명 중 37.0%인 4213명이 참여했다. 전체 코레일 직원은 2만8168명, 노조원은 2만403명이다.


코레일은 앞서 1차 업무 복귀명령을 내린 뒤 불응자에 대해 직위 해제 등 조치하겠다고 밝혔으나 입장을 바꿔 참가자 전원 직위해제라는 강경책을 내놨다.


또 코레일은 이날 철도노조 집행부와 해고자(51명) 등 모두 19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아울러 코레일은 오는 10일 예정대로 임시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형태의 수서발 KTX 운영법인 설립을 결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에 철도노조 측은 직위해제 등 코레일의 강경 대응에도 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철도 민영화 저지라는 공익을 위한 것”이라며 “사측의 징계에도 수서발 KTX 운영법인 설립을 위한 10일 이사회가 철회되지 않는 한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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