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4월 보험료 인상…소비자 부담 가중

김재화

arjjang21@naver.com | 2016-03-23 14:40:45

▲ <사진=픽사베이>

예정이율 하락에 보장성 보험료 올라
보험료자율화·저금리 장기화 요인
시민단체 “눈만 뜨면 보험료 인상”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생명보험사들은 다음달부터 보장성보험의 보험료를 올릴 예정이어서 보험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보사들은 4월 1일부터 예정이율을 0.25% 인하할 예정이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3.0%인 예정이율을 2.75%로 0.25%를 인하한다.


흥국생명은 예정이율을 현재 3.25%에서 2.9%로 0.35% 낮출 예정이다.


한화생명도 아직 인하폭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3.0%에서 2.75%로 예정이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보험금을 지급하기 전까지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말한다.


보험사는 예상수익률이 낮아지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해지고 고객은 더 많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예상수익률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내려가게 된다.


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이 0.25% 하락하면 보장성 보험료는 약 5~10% 인상된다고 보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장성 보험료 책정의 기준이 된다.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인하하는 이유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며 자산 운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금융당국이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 포함된 ‘보험료 자율화’도 요인으로 꼽힌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하반기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올해 초에는 생·손보사들이 보험료 자율화를 이용해 실손의료보험료를 대폭 인상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보험사들이 눈만 뜨면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며 “보험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보험료 자율화로 인해 보험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여과장치가 없는 상태”라며 “보험료 인상이 잦으면 보험업계의 민원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자율화가 실시되며 생보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이라며 “보험료를 인상하는 대신에 보장을 강화해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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