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잃은 KDB생명, 부상병동 KB에 신승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12-31 20:58:46

[토요경제=구리, 박진호 기자] 감독 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KDB생명이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구리 KDB생명은 3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또다시 주전 선수의 부상악재가 이어진 청주 KB스타즈를 58-51로 이겼다.
유일하게 KB스타즈에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KDB생명은 이날 승리로 4승 14패를 기록했지만 최하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개막 이후 계속된 부상 악몽에 시달린 KB스타즈는 홍아란마저 부상을 당하며 1번 없는 경기를 펼친 끝에 경기를 내주고 8승 9패를 기록하며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 유지에 실패했다.
박수호 감독 대행이 투지를 강조한 KDB생명은 경기 초반, 이전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강아정의 3점 이후 비키바흐를 이용한 공격으로 활로를 찾은 KB는 페인트존에서 득점을 이어가며 리드를 잡았다.
이연화의 슛이 초반 빗나가는 가운데 린제이 테일러가 비키바흐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 고전하던 KDB생명은 이경은의 돌파와 속공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고, 파울이 많은 KB를 공략하며 추격에 나섰다.
KDB생명은 초반 3개의 3점을 모두 놓쳤던 이연화가 3점을 성공시키고 이경은의 드라이브인으로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KB는 1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비키바흐가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KDB생명은 미리 공언한대로 초반부터 선수 교체를 다양하게 가져가며 KB에 맞섰지만 오히려 김보미에게 연속으로 골밑 찬스를 내주는 가운데 원활한 공격 플레이를 가져가지 못했다. KDB생명은 2쿼터 시작 후 오랜 시간동안 득점에 실패했고, 쉐키나 스트릭렌의 점프슛으로 KB는 순식간에 26-16으로 경기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선수들의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KB는 팀의 유일한 1번 자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플레이타임을 소화하고 있던 홍아란이 하지스와의 충돌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KDB생명은 이틈을 타 공수 밸런스가 흔들린 KB를 공략하며 점수를 빠르게 좁혀나갔다.
KB는 가드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김채원을 투입한 후 김보미-강아정-정미란-스트릭렌 등 선수 전원을 포워드로 구성해 경기에 나섰지만 이경은의 3점이 터진 KDB생명은 한 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여기에 KB는 공격을 풀어줘야 할 스트릭렌이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공격 기회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고, KDB생명은 하지스의 돌파로 1점차 역전에 성공한 채 전반을 마쳤다.
KB는 3쿼터 들어 올 시즌 신인인 김진영을 투입해 1번 자리를 맡겼지만 김진영 역시 고교시절까지 1번 역할을 하지 않았던 선수. 오히려 KDB생명이 이연화의 점프슛과 신정자의 자유투로 점수를 벌렸다.
김채원의 3점슛이 성공됐지만 여전히 장점인 외곽슛의 정확도가 떨어진 KB는 비키바흐의 적극적인 공격과 수비로 추격에 나섰지만 KDB생명은 이연화와 이경은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KB를 괴롭혔다. 한채진과 테일러의 득점까지 이어진 KDB생명은 44-40으로 앞섰고, 이는 이날 경기에서 3쿼터까지 KDB생명이 가장 크게 앞선 점수차였다.
KB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강아정의 3점과 김채원의 속공으로 경기를 뒤집기도 했지만 테일러의 골밑 득점과 한채진의 3점이 이어진 KDB생명에게 다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고 비키바흐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공격 옵션을 가동하지 못했다.
뒤늦게 신정자의 득점까지 이어진 KDB생명에 비해 KB의 희망이었던 외곽슛은 마지막까지 침묵을 지키며 경기는 KDB생명의 승리로 종료됐다.
KDB생명은 오랜만에 이연화(19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가 이름값을 해준 가운데 이경은(1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고비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키며 힘들었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KB스타즈는 비키바흐가 더블-더블(20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쳤지만 홍아란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이후 원활한 경기를 펼치지 못하며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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