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7월 사상 최대 매출 달성…불안한 상승세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08-23 16:30:02
'사드' 영향 전 일시적 효과
9·10월 실적에 반영될 듯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지난달 국내 면세점이 사상 최대 매출과 이용객 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관광객의 반감 효과가 나타나기 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액은 내국인 2억6785만달러, 외국인 6억3751만달러 등 총 9억536만달러 규모였다.
6월 8억6968만달러보다 4.1% 늘어난 기록으로 협회가 2009월 1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7월(4억6088만달러)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매출이 뛰었다.
이용객 역시 지난달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7월 국내면세점 이용객은 내국인 241만3000명, 외국인 191만7000명 등 총 43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415만6300명보다 4.2%(17만3700명)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277만3500명)과 비교하면 56.1% 증가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소공점 기준 매출은 6월에 비해 50% 늘었으며 이용객 수 역시 20% 늘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6월말 월드타워점 영업종료로 중국 관광객 일부가 소공점으로 유입된 탓도 있다”며 “매출과 이용객 수 증가는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달 8일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이후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관광업계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아직 매출에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일반적으로 약 2개월 전에 예약을 하므로 다음 달 이후 실적을 볼 필요가 있다”며 “아직은 사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계속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과 10월에는 각각 중추절과 국경절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는 연휴가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9월과 10월의 매출 실적을 보면 사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예약이 시작되는 단계에서는 기대만큼 잘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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