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부츠, "적당히 신으세요"
혈관 등 판막 압박, ‘하지정맥류’ 유발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3-12 11:56:50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는 의미의 절기인 우수가 지나고 이제 곧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이다. 유난히 추웠던 날씨에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가고 어느 새 봄이 오고 있는 것이다.
계절이 지나가면 잃는 것도 있지만 얻는 것도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과정으로 나이도 한 살 더 얻었고,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 운동을 하지 못해 군살도 얻었다. 이 밖에도 또 얻은 것이 있으니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직장인 지민씨는 최근 들어 다리가 붓고 당기는 증상이 유독 심해지졌다. 다리를 자세히 보면 파랗게 보이는 것도 있어 병원을 찾았고, 진단결과 그녀의 병명은 하지정맥류였다.
최씨는 “레깅스와 부츠가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 얘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평소 좋아하는 아이템이고, 유난히 날씨가 추워 특히나 많이 입었더니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여성들이 즐겨 입는 레깅스나 롱부츠는 구조상 하체를 압박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며 “이로 인해 혈관에 있는 판막이 조여지면 판막이 망가지면서 피가 거꾸로 역류하게 되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하지정맥류가 발병한다”고 말한다.
◇ 하지정맥류 발병, 치료가 시급하다
우선 하지정맥류가 발병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경우 습진이 생기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피부가 궤사되면서 치료는 더욱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질환으로 초기에 압박스타킹, 약물치료 등을 이용해서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치료는 어렵다. 때문에 재발이 많은 하지정맥류의 특성상 재발률이 적은 정맥류 근본수술법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정맥류 근본수술법은 정맥류가 시작되는 부분을 찾아 레이저, 주사요법 등을 복합적으로 시행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며 “마취가 필요하지만 6시간 정도의 회복시간을 거치면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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