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피크.콜맨, 초고가 텐트 알고보니 '허당'

잇단 소비자불만과 가격거품 논란에 자진 무상교환 결정

이완재

puryeon@naver.com | 2013-12-04 09:21:34

▲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무상교환을 결정한 콜맨의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좌)과 폴대 결함으로 자진리콜조치된 스노우피크의 '토르튜 프로'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스노우피크, 콜맨 등 수백원을 호가하는 고가 수입텐트들이 품질.가격 논란에 자진해 고개를 숙였다.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임상품임을 내세워 고가전략을 구사해온 해외 유명 수입텐트사들이 과도한 가격거품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녹색소비자연대는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캠핑용 텐트의 70% 이상이 한국산업표준(KS) 기준에 미달한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4일 아웃도어 용품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캠핑 용품 브랜드인 콜맨은 올해 출시한 고가형 텐트 ‘웨더마스터’ 3종에서 원단을 물들인 염료가 번지는 문제가 잇따 소비자 불만이 거세지자 출시 8개월만에 전격 내년 1월 무상교환을 결정했다.


이중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은 본체만 189만원(정가 기준), 시트나 카펫 등을 추가하면 200만원이 훌쩍 넘는 초고가 제품이다.


콜맨측은 “대표적 프리미엄 라인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견돼 하자 여부를 불문하고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면서 “이염 현상은 미관상 약간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나 원단 성능이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콜맨과 일본 제품인 스노우피크도 정가 230만 원이 넘는 ‘토르튜 프로’ 텐트 일부에서 프레임(폴대) 결함이 발견돼 지난달 자진 리콜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가격 거품 논란이 일면서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10% 선에서 가격을 자진 인하한바 있다.


스노우피크 역시 일부 텐트 제품의 한국 평균 소비자가격(148만원)이 일본(77만원)보다 1.92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앞서 공정거래위원회와 녹색소비자연대는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캠핑용 텐트의 70%가 잘 찢어져 한국산업표준(KS)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정위와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달 19일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주요 텐트 브랜드의 4인용 거실형 텐트 10종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평가한 결과에서 배진산업과 콜맨의 고급형 제품 2개와 모든 브랜드의 일반형 제품 5개가 인열강도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또 화재에 버티는 능력(방염성) 시험에서는 코베아와 아웃웰의 고급형 제품 2개, 콜맨의 일반형 제품 1개가 소방방재청이 고시한 방염성능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소비자연대는 “거실형 텐트 10종 모두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인데도 인열강도나 내수도 등 핵심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업체의 품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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