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가볼만한 곳> 오대산 월정사~봉평 허브나라
월정사 전나무 숲길 '최고'…방아다리 약수 7대 약수로 꼽아
김도유
0038h@hanmail.net | 2006-06-12 00:00:00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차차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이다.
과다한 업무량과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어깨가 뻐근해 오면 문득 여행이 그립다. 주말 하루쯤 나를 위해 시간을 비어두고 가벼운 여행을 다녀오면 어떨까.
세상의 온갖 번잡함을 뒤로한 채 자연을 느끼면서 한껏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오대산 월정사와 전나무숲길
국내 숲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숲길이라 칭해지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살랑대는 바람을 맞으면서 고즈넉한 숲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내 마음 수행승의 그것을 닮아 느긋하고 여유롭다.
숲길 한켠에 쌓여있는 소원돌에 나도 돌하나를 얹고는 소원을 빈다.
양쪽으로 길게 솟은 나무들 사이 흙길을 밟아가면 발길은 월정사 입구에 다다른다. 깊은 산중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는 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싱그럽고 아름답다.
청정한 목탁소리와 맑은 풍경소리를 벗삼아 경내를 산책하니 마음은 절로 편안해진다.
오대산의 중심 사찰로서 신라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유명 선지식들이 머물던 곳 월정사. 오늘날에도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이 곳 전나무 숲의 그 곧음과 푸름으로 월정사는 승가의 얼을 오롯이 지켜나가고 있다.
■방아다리약수터
오대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방아다리 약수는 지난 98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7대 약수 중 하나로 손꼽혔을 만큼 시원한 물맛을 자랑한다.
방아다리약수는 쇠맛이 강해서 마치 단물이 빠진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 들지만 트림이 계속 나면서 속이 편안해져 한번 맛을 본 이는 누구나 다시 방아다리 약수물을 찾게 된다.
특히 방아다리 약수는 철분을 비롯한 칼슘, 라듐, 유산, 구론산 등의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위장병은 물론 신경통, 만성부인병, 빈혈, 피부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이 약수물로 밥을 지으면 푸른빛과 누런빛이 섞인 특이한 밥이 되는데 찰밥처럼 변한 이 약수밥은 약수 자체의 맛과는 달리 독특한 맛이 난다. 부드러움과 구수함이 베인 누룽밥 역시 일품이다.
■알프스 풍경 대관령 양떼목장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점차 입소문을 타고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 코스가 된 곳.
강원도 대관령 휴게소 뒤편에 위치한 대관령 양떼목장은 해발 1,000m 고지 위 초원, 200여마리 양떼들이 뛰노는 천국이다.
사계절 언제나 아름다운 양떼목장이지만 특히나 이맘때는 신선한 날씨와 목장 고지대의 철쭉, 푸른 초지와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떼들의 풍경이 마치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한다.
한적한 양떼목장을 찾아 예쁜 양떼들과 인사를 나누자. 이렇듯 잠시나마 일상을 접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면 그간 쌓였던 심신의 스트레스가 한방에 가신다.
■탁 트인 동해바다 경포대해변
넘실대는 바다, 하얀 백사장, 끝없이 펼쳐진 해송, 곳곳에 자리한 문화유적... 경포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널리 알려진 국민 관광지다.
이 곳의 매력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의 뛰어난 조화에 있다. 그 조화 속에서 풍류가 나온다.
하늘에, 바다에, 호수에, 술잔에, 그대 눈동자에 뜬 다섯 개의 달을 보았다는 경포대의 풍류에는 우리 민족만이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이 담겨있다.
■참소리축음기 박물관
강릉 참소리박물관의 실제 명칭은 참소리 축음기 오디오 과학박정물관이다. 이곳에는 이름에 걸맞게 에디슨의 3대 발명품인 전구, 축음기, 영사기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중 축음기는 세계 최고라 할 정도로 많이 수집,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전문 큐레이터의 재미있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100년 가까이 된 축음기의 깊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흥정계곡 내 봉평 허브나라
봉평면 흥정계곡에 자리한 허브나라는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허브농원이다.
약 100여종의 허브를 재배하고 있는 이곳은 허브를 테마별로 구성한 7개의 야외 테마가든과 실내 허브하우스, 허브를 전시/판매 하는 허브 샵, 차와 음악/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평창갤러리, 터키 유물을 예쁘게 모아놓은 터키유물전시관 등 다양한 시설을 구비해놓고 있다.
갖가지 다채로운 빛깔의 허브들과 상큼한 허브향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허브나라가 위치한 흥정계곡은 잡목,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싸리나무, 드릅나무 등 자연 그대로의 고색창연함을 지닌 절경의 계곡이다.
열목어와 송어들이 헤엄치며 살고 있는 이곳은 사시사철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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