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척추는 안녕하신가요?
무관심했던 내 ‘척추’ 바로 알기
강수지
suji8771@sateconomy.co.kr | 2013-07-22 10:42:18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비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는 경우 척추측만증이 원인일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휜 것을 말한다. 이외에도 척추가 옆으로 굽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C자나 S자 형태로 변형된 상태도 포함된다.
식사습관과 유전적 원인 등의 여러 요인이 있으나 10대의 척추측만증은 잘못된 자세로 책상에 오래 머물러 있어 발생하는 이유가 크다.
종류로는 태아 때 척추 생성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한 선천성 척추측만증과 중추신경계나 신경학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경 근육성 척추측만증이 있다. 또 신경 섬유종에 의한 척추측만증과 마르팡증후군 등에 동반 된 척추측만증이 있다.
◇책·걸상 사이즈 알맞게…스트레칭도 필요
평소 구두나 신발이 한쪽 굽만 닳아진다면 양쪽 어깨가 비대칭이거나 똑바로 누웠을 때 팔과 다리의 길이가 서로 다를 경우 증상을 의심해 볼만 하다. 또 허리통증과 엉덩이 옆 부분·다리가 저리며 양반다리로 오랫동안 앉아 있지 못하는 증상이 있을 때는 성장판에 영향을 끼쳐 성장장애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초기 발견 시 운동치료를 통해 개선의 여지가 있어 지속적인 치료로 완치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의 굽은 각도가 10~25도인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자세교정과 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다. 각도가 25~30도인 경우는 보조기와 운동치료를 병행해야한다. 일반적으로 측만 각도가 40도 이상으로 심각할 때는 수술적 치료를 권한다.
차기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10대의 척추측만증은 주로 12~15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는데 신체 사이즈에 맞지 않는 책·걸상 때문에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해 생기게 된다”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 흡연, 척추관절 성장 방해
최근 보건복지부는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전국 1만 여개 PC방을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PC방 내 흡연 금지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아직 성장 중에 있는 청소년들은 담배의 독성 물질 또는 화학물질에 접촉하는 경우 그 손상도가 어른에 비해 더 크다.
의료계에 따르면 16세 이하에 담배를 피우는 경우, 20세 이후에 담배를 시작하는 것보다 3배정도 피해가 더 크다. 때문에 법적으로 청소년의 흡연을 금하고 있지만 청소년 흡연율은 매년 상승하면서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담배가 폐암이나 기관지상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척추관절의 건강에도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담배는 혈액 속의 적혈구와 산소의 결합을 방해해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하도록 만든다. 이로 인해 관절과 디스크에는 손상이 간다. 특히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허리디스크(추간판) 안팎으로 드나드는 영양분과 대사물의 이동을 방해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촉진되고 허리 주변부 근력이 약화되며 통증 대처 능력도 저하된다. 혈액이 전달하는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디스크가 변성되기 쉬워지고 척추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가 방해받아 뼈의 퇴행이 촉진되기 때문에 성장기의 청소년이 담배를 피우게 되면 척추 성장에 악영향이 가는 것이다.
성주용 척추관절 통증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특히 활동적이고 운동량이 많은 청소년기에는 뼈가 부러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흡연을 하면 작은 부상에도 뼈가 잘 붙지 않을 수 있다”며 “청소년층의 흡연확산과 간접흡연을 방지해 전체 척추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은 자신의 몸 상태·운동 취향 고려해서
개인의 운동능력과 건강상태를 무시한 채 요가 동작을 따라 하다가는 자칫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위해 무리하게 요가 동작을 따라 하면 척추와 어깨, 관절 등에 통증을 발생시키며 악화시킬 수 있다. 요가 기본자세 중 척추나 다리 등을 뒤로 젖히는 후굴 자세는 평상시 익숙한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부상 우려가 더 높다. 후굴 자세를 하기 위해서는 평소 허리 뒤쪽 근육을 잘 단련시킨 후 시행해야 하는데 무리하게 시도하면 척추 후관절증과 염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즉, 가벼운 요통에는 도움이 되지만 심한 요통이 있는 경우에는 허리가 뒤로 많이 휘는 무리한 자세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50대 이상은 척추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무리하게 허리를 뒤로 펴다가는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어깨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요가 후 어깨 통증으로 내원을 하는 사람 중에는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충돌증후군이란 운동 시 어깨 관절을 이루는 뼈들 사이에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부딪치고 끼면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일상생활과 각종 운동 시 사용빈도가 높은 어깨와 손목, 발목, 엉덩이 관절 부위에 많이 발병하는데 어깨와 발목 관절 부위가 특히 더 잦다. 기본적으로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파열도 운동치료가 중요한 치료방법 중 하나이지만 통증이 급성으로 악화되는 시기엔 가급적 팔 운동을 삼가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치료가 중요하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아래 1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몸을 푼 후 조금씩 강도 있고 어려운 동작을 해야 한다. 이런 동작을 20분 정도 했다면 10분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해 주는 것이 좋다. 동작 중간 중간마다 적절한 명상과 호흡을 병행하고 체력에 문제가 있거나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한 뒤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안태선 강동튼튼병원 관절센터 부병원장은 “운동 후 통증이 생겼을 때 오히려 운동량을 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켜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신의 몸 상태와 운동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면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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