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길따라' 세계로 떠나는 미각 여행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8-28 09:02:14
최근 외국음식전문점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는 내외국인을 위한 외국음식전문점이 즐비해 있는 이태원의 상권을 분석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나이스비즈맵 상권분석시스템에 의하면 이태원 상권의 주류소비 업종이 전년에 비하여 10% 증가했고 시장규모는 4% 늘어났다.
신촌 상권이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총 매출액이 2% 감소한 것을 고려해보면 이태원 상권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레스토랑·펍·라운지 바 등 외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업종은 30~59%로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 같은 추세에 최근 이탈리아, 동남아시아, 일본 등 외국 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브랜드들이 각광받고 있다.
스파게티 전문점 ‘솔레미오’(www.solemio.or.kr)는 까르보나라, 볼로네제 스파게티, 해물리조또 등 스파게티의 본고장 이탈리아 음식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리조또 요리가 주를 이루는 이탈리아 북부의 특징과 강한 향신료를 사용하는 이탈리아 남부의 특징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솔레미오는 스파게티 메뉴를 7,000원대에 판매하여,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층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오리엔탈 레스토랑 ‘오리스’(www.orice.co.kr) 역시 6000~8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에 동남아시아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특한 곳이다. 오리스는 팟팻탈레(매콤한 타이 해물 볶음), 나시고랭(인도네시아 치킨볶음밥), 팟타이꿍(새우 팟타이) 등 총 20여 개의 동남아시아 음식을 판매한다. 원목 위주의 인테리어와 파스텔 톤의 화사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내부 디자인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철판요리 전문점 ‘오코노미 벙커21’ 역시 일본 정통 방식의 철판요리를 그대로 재현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오코노미 벙커21은 일본에서 직접 교육을 받은 전문 요리사가 직접 눈 앞에서 요리해 시각적인 즐거움은 물론 청각과 후각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시켜준다. 또한 신선한 재료를 높은 화력의 닷찌(불판)위에서 짧은 시간에 조리해 재료 본연의 맛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혹시 각 나라의 특징이 잘 녹아있는 여러 나라의 맥주를 즐기고 싶은 애주가들이 있다면 ‘쿨럭’에 방문해야 할 것이다.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은 독일, 중국, 덴마크, 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에서 생산된 다양한 맥주를 타 브랜드 매장보다 최대 30~4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또한 인도와 중동 지역의 특산품인 시샤(물담배)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젊은 층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외국음식전문점들의 흥행을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설명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음식의 흥행에 대해서는 “백인 일색이던 이전과는 달리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도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편견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이상헌 회장은 “외국음식전문점의 경우 젋은 고객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어 고객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라며 “외국의 식재료들 안정적인 공급받을 수 있는 유통망 확보가 승패의 관건인 만큼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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