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글로벌 기업으로”

SK최태원 회장, 경영 정상화에 올인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2-27 11:53:42

▲ SK그룹 최태원 회장

하이닉스 인수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첫 행보로 하이닉스 이천·청주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하이닉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SK텔레콤 하성민 사장과 함께 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이닉스가 행복할 때까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며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자”고 밝혔다.


또한 “하이닉스는 SK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하이닉스가 행복해지면 국가경제의 행복도 같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들과 이천공장 내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하이닉스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재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임직원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SK그룹의 노사는 지금 이 자리처럼 한솥밥을 먹는 ‘한솥밥 문화’에 바탕을 두고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힘을 합쳐 하이닉스를 더욱 굳건한 토대 위에 올려놓자”고도 했다.


최 회장은 이어 청주공장으로 이동,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M11 생산라인과 조만간 생산에 들어가는 M12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M11 생산라인에 모여있는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등 36개 협력업체 사무실도 방문했다.


최 회장은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하이닉스가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하이닉스의 본질 경쟁력을 함께 높여온 협력업체의 노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진정한 동반성장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다음 날 하이닉스 이천, 청주공장을 잇따라 방문한 것은 반도체를 통해 글로벌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R&D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인재확보는 물론, 동반성장 경영을 통해 하이닉스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중 협력을 키워나가겠다” 중국 공장 방문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 국내 사업장에 이어 중국 우시(無錫)시에 위치한 사업장을 21일 방문해 현지 임직원을 격려하는 현장경영을 진행했다.


최태원 회장의 우시 사업장 방문에 대해 SK그룹은 “최 회장에게 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바람이 전달돼, 최 회장은 우시 사업장도 찾아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다는 뜻을 밝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시 사업장을 찾은 최태원 회장은 “한중 수교이전인 지난 1990년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에 투자하는 등 중국과는 긴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기업”이라고 SK를 소개한 뒤 “SK와 하이닉스가 만나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현지 임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했다.


또한 “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중국내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높은 생산성과 기술력을 가진 사업장으로 중국 사업장의 발전과 성공은 하이닉스 전체가 조기 경영 정상화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뿐 아니라 SK그룹이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중국 현지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하는 자리에서 “우시 공장이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직원들의 노력에 따른 높은 생산성과 반도체 수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격려한 뒤 직원들에게 불편사항과 건의사항을 일일이 묻기도 했다.


이에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일 하이닉스 우시 공장 방문에 앞서 황리신 우시시 서기, 쉬강 우시시 신구관리위원회 서기 등과의 만찬을 갖고 SK와 우시시가 윈-윈 할 수 있는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는 중국에 또 다른 중국기업 SK를 건설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라는 글로벌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우시 공장은 앞으로도 보다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이뤄 SK는 물론 중국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한중 관계의 전향적 발전을 위해 하이닉스 우시 공장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SK는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중국내 반도체 공장 가운데 생산량과 생산기술 측면에서 최고 수준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SK그룹의 글로벌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월 15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우시 공장의 전세계 D램 점유율(생산기준)은 11% 수준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D램 10개 중 1개가 우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또한 중국 내에서는 최고 수준인 30나노급 D램을 생산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중국에서 매출규모와 생산성 등 명실상부한 최고 기업으로 하이닉스 경영정상화가 조기에 되면 큰 성장이 예상되는 곳”이라며 “최 회장은 우시 공장 성공을 통해 하이닉스는 물론 한·중 협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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