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자매 부진·서현 '둘다 사장' 경쟁 후끈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승진 경쟁합류

최병춘

obaite@naver.com | 2013-12-03 10:07:03

▲ 제23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좌)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우)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그룹의 이재용-이부진 3남매의 후계 오너 경영 체제가 본격 가동됐다. 벌써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간 보이지 않게 전개될 치열한 후계구도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지난 2일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언니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에 이어 사장단에 합류하게 됐다.


특히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겸하고 있어 이부진 신임 사장과 한 지붕에서 일하게 되면서 자매 사장 간 관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기존 김봉영 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리조트·건설부문을 맡고 있다. 이서현 사장은 이번 승진으로 윤주화 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겸 패션부문장)과 함께 에버랜드 패션부문을 담당한다.


결국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에버랜드라는 이름 아래 각각 리조트·건설부문과 패션부문을 맡아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됐다.


하지만 이부진 이서현 두 사장이 실제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로 보인다. 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은 기존 서울 수송동에 위치한 제일모직 패션사업부 사옥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부진, 이서현 사장의 사업부문 별 독립경영 체제가 강화되면서 재계에서는 이번 사업재편을 두고 이부진, 이서현 자매의 계열사 분할 승계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에버랜드는 연간 매출 4조원 안팎으로 외형상 작은 계열사지만 그룹 지배 구조의 최상위에 위치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어 그룹내 막강한 위상을 자랑한다. 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호텔신라, 삼성증권의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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