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옵티머스 뷰, 4:3 비율로 가독성 잡았다

LG전자 스마트폰 '글로벌 재도약'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2-27 11:35:55

스마트폰 경쟁에서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들었던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옵티머스 LTE가 100만대 이상 팔리자 이에 힘입어 최근 신제품을 잇달아 발표, 재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3 비율의 5인치 태블릿폰 ‘옵티머스 뷰’를 비롯, 세계 최초로 쿼드코어 AP를 탑재한 ‘옵티머스 4X HD' 등 적극적 공세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의 이러한 도전은 다음주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것으로 보인다.


▲ LG전자의 신제품 5인치 태블릿폰 ‘옵티머스 뷰’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노키아 등 글로벌 업체들은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IT·전자 기업도 대거 참가, 올 한해 모바일 시장의 트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올해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로 기존에 비해 액정화면이 커진 5인치 스마트폰 대거 출시, 중국·인도와 같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저가 스마트폰, 속도가 한층 빨라진 단말기 등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MWC 2012에서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품군중 독특하게 화면비 4:3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옵티머스 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책’과 같은 가독성이 필요한 콘텐츠에 특화된 비율이다.


LG전자는 “LTE폰 가운데 가장 밝은 650니트 밝기의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 야외시인성이 높아져 태양빛 아래서도 또렷하고 정확한 색상의 화면을 즐길 수 있다”며 “여기에 8.5mm의 두께와 168g 의 가벼운 무게를 구현해 휴대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여기에 LTE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점화된 속도 경쟁도 한층 더할 전망이다. 특히 쿼드코어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쿼드코어는 스마트폰의 두뇌인 AP가 4개 이상 탑재돼 현재의 듀얼코어에 비해 처리속도가 빠르다.


LG전자는 MWC 2012에서 엔비디아사의 1.5Ghz 쿼드코어 AP ‘테그라3’가 탑재된 ‘옵티머스 4X HD’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옵티머스 4X HD’는 4.7인치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와 2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옵뷰, 겔노트 대항마 될까


그러나 LG전자의 이러한 행보를 놓고 일각에서는 ‘무리수’라는 반응이다. 특히 ‘옵티머스 뷰’의 경우 현재 공개된 사항만 가지고도 네티즌들 사이에선 매우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선 갤럭시 시리즈가 ‘표준’으로 여겨질 만큼 많이 팔렸고 대부분의 앱들도 여기에 맞춰서 제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4:3 비율의 기기는 또 하나의 ‘파편화’라는 설명이다.


파블릿(Phablet) 혹은 태블릿폰(Tablet Phone)으로 불리는 5인치 시장에서 ‘옵티머스 뷰’의 위치는 명백한 삼성 ‘갤럭시 노트’의 대항마다. 이 제품은 5.5인치 길이에 3.5인지 넓이에 1024x768의 해상도를 갖추고도 현존하는 LTE 폰 가운데 가장 얇은 겨우 8.5mm 두께를 가진다.


그러나 16:9, 16:10 화면비를 주로 채택하던 기존 스마트폰들과 달리 애플 아이패드와 같은 전자책 등 ‘읽기’에 최적화된 4:3의 화면비는 손에 들고 다니기에 지나치게 커 불편할 것이란 지적이 많다. 또한 동영상 콘텐츠를 보기엔 단점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4:3 화면비는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나 영화, 유튜브 영상 등을 자주 보는 사람들은 답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4:3 화면비는 기존 교과서, A4 용지 등에 적용된 비율로 전자책은 물론 웹서핑·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가독성이 중요한 콘텐츠를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비율"이라고 강조했다. 대체적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자의 상당수가 웹서핑, SNS 등을 자주 사용한다”는 점에서 옵티머스 뷰가 차별화 포인트를 잘 잡았다는 평가다.


또하나의 우려는 옵티머스 뷰가 구글 안드로이드 OS 2.3 버전인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것이다. “이미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가 출시되었고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들이 최신 버전인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를 지원하며 기존 제품들도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인 상황에서 진저브레드는 한참 뒤늦은 대응”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을 따라 부랴부랴 준비한 것이 아닌 기획부터 출시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며 “개발 단계에선 진저브레드가 최신 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3개월 이내 ICS로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쿼드코어, 배터리가 관건


최초의 쿼드코어 제품이 될 '옵티머스 4X HD' 역시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한쪽에서는 “최초의 ‘쿼드코어’ 라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또 하나의 삽질”이라는 의견도 팽팽하다.


비판의견의 대부분은 “쿼드코어의 성능이 지금 굳이 필요할까”라며 “안정화 되지 않은 기술은 배터리문제를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옵티머스 4X HD에 탑재될 ‘테그라3’는 4개의 코어에 저전력 구동을 위한 ‘컴패니언 코어’ 하나를 더한 ‘4-PLUS-1’ 구성의 모바일 프로세서로 4개의 코어는 게임·HD영상 재생·다중작업 등 고성능 작업을 담당하고, ‘컴패니언 코어’는 최소 전력만으로 통화·이메일·음악 재생 등 간단한 작업을 처리한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테그라3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이지만 실제 코어 수는 5개인 셈”이라며 “옵티머스4X 배터리 용량은 2150mAh로 상당히 큰 편이고 배터리 효율 역시 듀얼코어 대비 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LG만의 역량 집중해 재도약 하겠다


LG전자는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4X HD’ 외에도 ‘옵티머스 3D Cube’, ‘옵티머스 LTE Tag’와 새 디자인 ‘L-Style’ 등 다양한 제품들을 이번 MWC 2012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가 MWC 2012에서 선보일 스마트폰의 새 디자인 ‘L-Style’은 사용자의 스타일을 돋보이게 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명칭으로 전면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실제보다 더 얇게 느껴지는 '플로팅 매스 기술', 모서리각을 강조한 사각형의 얇은 디자인, 금속 느낌의 세련미, 따뜻한 가죽 질감의 뒷면 커버 등이 특징이다.


‘옵티머스 3D Cube’는 ‘옵티머스 3D'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3D 동영상 편집 기능을 적용, 고가의 3D 캠코더를 구매하지 않아도 찍고 편집해 휴대폰으로 안경없이 직접 보거나, 3D 컴퓨터, 3D TV 등으로 연결해 감상할 수 있다.


‘옵티머스 LTE Tag’는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활용한 ‘LG 태그 플러스 (Tag+)’ 기능을 탑재, 태그 스티커에 휴대폰을 가까이 가져가는 동작만으로 수면, 자동차, 오피스 모드 등의 다양한 생활환경 모드로 자동변경이 가능하다.


LG전자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소비자 행태 분석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술을 결합해 만든 전략 제품들”이라며 “고성능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 뿐만 아니라, LG만의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도약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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