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릭렌 37득점 … 신한은행, "우리은행 나와"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22 22:16:28
신한은행은 2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WKBL 역대 개인 최다득점 신기록인 37점을 득점한 스트릭렌의 활약 속에 KB스타즈를 87-80으로 꺾고 우리은행이 기다리는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경기 초반은 1차전의 분위기와 비슷했다. 김규희의 자유투로 먼저 득점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3점슛으로 다섯 점을 먼저 앞서나가자 KB스타즈는 강아정의 드라이브인과 스틸에 이은 변연하의 마무리와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어드의 점프슛으로 분위기를 다잡은 신한은행은 양 팀이 연속으로 공격을 실패하던 상황에서 김규희의 3점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곽주영의 정확한 미들슛으로 치고 나갔다.
KB스타즈는 커리가 득점에 가담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김단비가 과감한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1차전에서 활약한 분위기를 이어간 신한은행이 여전히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19-10까지 끌려가던 KB스타즈는 변연하의 3점과 콜맨의 뱅크슛으로 추격에 나섰고, 강아정의 3점으로 19-18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1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스트릭렌이 개인 돌파로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1쿼터를 21-18로 앞섰다.
1쿼터에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신한은행은 리바운드의 우위 속에 초반부터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포함해 8번의 맞대결에서 신한은행이 KB스타즈에 1쿼터를 앞선 적은 단 한 차례 밖에 없었다.
KB스타즈는 2쿼터를 시작 후 신한은행의 공격을 묶어두며 변연하의 자유투 1구 성공과 심성영의 기습적인 돌파로 동점을 만들었다. 심성영은 하은주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에 블록슛을 시도하는 스트릭렌를 앞에 두고 자신있는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며 21-21을 만들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2쿼터에 잡은 여러차례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경기의 분위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동점을 허용한 후 바로 반격에 나선 신한은행은 지난 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스트릭렌이 연속해서 3점을 꽂아 넣으며 27-21로 달아났다. KB스타즈가 강아정의 3점으로 맞섰지만, 스트릭렌이 골밑과 외곽에서 연속으로 11점을 쌓아 올리며 신한은행의 리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이후의 상황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큰 위기를 맞이했다. 32-27로 앞서던 상황에서 커리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내주자 판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던 스트릭렌은 이어진 공격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심판이 자신에게 파울을 선언하자 거칠게 불만을 표현하다가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고 말았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이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수비자 파울로 인한 자유투 기회를 잡은 김수연이 2개를 모두 놓쳤고, 테크니컬파울로 자유투에 나선 커리도 2개 중에 1개를 놓쳤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KB스타즈는 최대 7점까지 잡아낼 수 있었던 공격 기회에서 단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KB스타즈는 이어진 상황에서 비어드의 속공 파울로 얻은 기회에서도 커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수연이 연속으로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김규희가 과감한 돌파와 점프슛으로 맞선 신한은행은 KB스타즈의 추격에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전반은 신한은행이 39-35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KB스타즈의 기습적인 더블팀 수비에 이어 강아정의 3점이 이어지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단비의 스틸에 이어 스트릭렌의 바스켓 카운트가 성공됐고, 최윤아의 속공 패스를 받아 스트릭렌이 다시 레이업을 마무리하며 44-38로 달아났다.
하지만 신한은행에게 계속 끌려가던 KB스타즈는 결국 기다리던 3점슛이 터져나오며 승부를 다시 뒤집는데 성공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마자 홍아란의 3점으로 추격에 나선 KB스타즈는 이어서 강아정과 정미란이 3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47-4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곽주영이 자유투와 저돌적인 골밑 돌파에 이은 언더슛 등으로 바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변연하의 3점이 다시 이어진 KB스타즈는 심성영의 드라이브인이 다시 이어지며 역전을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치열한 승부는 팀 파울에 걸린 양 팀의 자유투 싸움으로 이어졌고, 초반부터 이어진 저조한 자유투의 흐름에서 먼저 벗어나기 시작한 신한은행이 60-59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만 6개의 3점을 터뜨리며 어마어마한 화력쇼를 펼친 KB스타즈의 위력에도 밀리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고, 4쿼터에 들어서는 오히려 스트릭렌이 '미친 3점쇼'를 펼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4쿼터 시작 후 첫 공격에서 특유의 힘을 앞세운 돌파로 먼저 득점을 올려놓은 스트릭렌은 변연하의 레이업으로 KB스타즈가 따라붙자 3점슛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기세를 꺾었고, 고비 때마다 연달아 3점을 터뜨리는 등,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포함해 무려 17점을 꽂아넣었다.
KB스타즈는 3쿼터에 2개의 3점을 성공시키며 반전의 흐름을 만들었던 주장 정미란이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나며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고, 종료 4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점수는 81-69까지 벌어졌다.
시즌 내내 팀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커리가 끝내 터지지 않은 KB스타즈는 경기 막판 콜맨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선보였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결국 84-80으로 앞선 상황에서 잡은 마지막 공격에서 김규희가 3점슛까지 성공시킨 신한은행은 KB스타즈를 이기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WKBL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득점인 37점을 성공시킨 가운데 김단비가 17득점, 김규희가 15득점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득점은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인 타미카 캐칭과 삼성생명의 박정은 코치가 선수시절 기록했던 36점이었다.
KB스타즈는 강아정이 3점슛 6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시키는 등 23득점을 성공시켰고, 콜맨이 17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을 보였지만, 커리가 전반 8득점 이후 후반 무득점에 그치며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시즌 자유투 성공률 1위팀 답지 않은 성공률(12/21, 57%)을 보이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이날 신한은행과 KB스타즈는 양 팀이 10개씩의 3점을 성공시키며 총 20개의 3점슛을 적중시켜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도 세웠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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