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 "책임 회피 않겠다"

사과문 발표 "피해 있다면 배상 할 것, 음모나 조직적 움직임은 없다"

최병춘

obaite@naver.com | 2013-11-27 18:08:12

▲ 27일 오후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국민주택채권 불법 유통 사건 등 부실 및 비리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를 앞두고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핵폭탄급 비리·횡령 사건을 연이어 터트린 KB국민은행이 은행장이 직접 나서 고객 피해 배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경영쇄신을 약속했다.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은행장은 “국민 여러분 앞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번 금융사고의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쇄신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장은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고객에게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 임원을 구성원으로 한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했다”며 “위원회를 통해 모든 문제점을 파악한 뒤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행장은 국민은행의 비리 및 부실 문제가 전임 지주 회장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란 음모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얘기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행장은 “채널을 따지는 행원이 이 같은 부정을 저질렀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또 “사건 발생이 공교롭게 시기적으로 겹쳤지만 음모나 조직적 움직임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태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책임 소재가 어디까지인지는 수사당국에서 밝힐 부분”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내가 책임질 사안이고 책임을 회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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