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증자, 신창재 회장· 정부 돈없어 '불참'
신창재 회장 일가도 실권..외국계 우호세력에 넘길 듯
문연배
bretto@naver.com | 2007-09-12 09:49:38
정부가 교보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또 신창재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도 청약을 포기해 총 실권 비율이 약 65%에 달한다.
교보생명은 11일 3천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캠코(자산관리공사. 보유지분 11.00%)와 대우인터내셔널(24.00%), 그리고 일부 소액 주주만이 청약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실권주 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신 회장측의 실권에 따른 경영권 안정을 위해 실권주를 외국계 우호세력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자 불참으로 신 회장의 지분율은 37.26%에서 33.62%로 줄게 되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53.01%에서 47.85%로 낮아진다. 또 정부 지분율은 6.48%에서 5.84%, SBI홀딩스는 4.99%에서 4.50%로 떨어지게 된다.
재정경제부 최규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교보생명 증자에 적극적 참여를 검토했는데 관계 법령과 재원조달 문제 등을 관계 기관과 합동 검토한 결과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그러나 증자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던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어서 정책 신뢰도에 흠집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증자에 참여할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외국계 우호세력과의 연대를 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캠코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주식출자금 납입일을 연장해 줄 것을 교보생명 측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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