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 SKY출신 후퇴하나? ‘대폭감소 현상’
10명중 4명꼴…고졸이하 학력자도 2.8%나 약진
이완재
puryeon@naver.com | 2011-07-04 12:04:19
“SKY 출신대학의 시대도 이제 한풀 그 기세가 꺾이는 것일까?”
명문대학을 칭하는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의 숫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CEO 10명중 4명이 SKY 출신 대학 졸업자로 나타났다. 2007년만 해도 CEO 출신 비율이 10명중 6명 꼴이었던 것에 비교해 볼 때 이는 뚜렷한 감소추세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CEO 배출 순위에서 서울대 경영학과와 연세대 경영학과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상위권 대학으로서의 강세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어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상장기업 CEO의 출신 대학과 전공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경영학과가 43명, 연세대 경영학과가 41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대 경영학과(32명), 성균관대 경영학과(21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주요 CEO로는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 이석채 KT 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박영호 SK 사장, 박용만 (주)두산 회장 등이 있다.
전공별로는 경영학이 251명(2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학(97명) 기계공학(63명) 화학공학(57명) 법학(56명) 전자공학(50명) 무역학(37명)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전공으로는 경영학이 1위였지만 상경계열과 이공계열로 크게 분류하면 이공계열(462명) 출신 CEO가 상경계열(401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한양대 기계공학과가 각각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도 14명이었다. CMOE 관계자는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현장 실무에 해박한 실무형 CEO가 다수 등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264명, 연세대 129명, 고려대 114명으로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 출신이 1000대 기업 CEO의 43.8%를 차지했다. 이밖에 한양대 100명, 성균관대 65명, 중앙대 40명, 한국외대 34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소재 대학으로는 영남대가 29명으로 10위권 안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대상은 분기보고서 등에 등재된 대표이사급 CEO 1248명이다. 이중 전공까지 함께 파악된 숫자는 1122명이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SKY’ 출신 대학 CEO 비율은 지난 2007년 59.7%에서 2008년 45.6%, 지난해 43.8%로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조사를 주관한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특히 올해 대표이사로 새롭게 선임된 CEO는 118명이었는데, 이중 39.0%인 46명만이 SKY대 출신이었다”며 “이는 국내 기업에서 명문대 위주의 간판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 위주로 CEO를 발탁하는 추세가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1000대 기업 중 CEO 최다 배출대학은 ‘서울대’로 무려 272명(21.8%)이나 됐다. 또 최고령 CEO로는 26년생 전긍렬 ㈜유신 회장(토목공학과)이고, 최연소는 81년생 양홍석 대신증권 부사장(경영학과)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 CEO의 평균 연령은 58.6세다. 특히 50년생(20명)과 52년생(23명)이 맹활약중이다. 이밖에 두산중공업 정지택 부회장, 대림산업 김종인 부회장, 한화케미칼 홍기준 사장 등은 50년생이고, LG이노텍 허영호 사장, 하나금융지주 김종열 사장,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등은 52년생이다.
한편 고졸 이하 학력자도 눈에 띄었다. 조사결과 고졸이하 학력자는 총 35명(2.8%)으로 신세계 이마트부분 최병렬 대표이사(목포고), KCC건설 엄익동 대표이사(삼일실업고)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 조사와 관련 제계 안팎으로 “CEO 학력파괴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특히 능력 본위의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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