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4번째 감독상' 전창진 감독 "준우승 아쉬워…최다 수상 선수들 덕분"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m | 2010-03-08 13:46:40

▲ 전창진 감독, '조금만 더 힘내라고!'
"준우승은 많이 아쉽다.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것은 좋은 선수들을 많이 만난 덕분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부산 KT를 정규리그 준우승까지 이끈 '타짜' 전창진 감독(47)이 '2009~2010 KCC 프로농구' 감독상을 수상했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전창진 감독이 80표 중 53표(66.3%)를 얻어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창진 감독은 26표를 얻은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47)을 제치고 생애 4번째 감독상의 영예를 안아 이 부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 원주 동부의 사령탑을 맡았던 전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동부를 떠나 2008~2009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KT 지휘봉을 잡았다.

여름 내내 선수들을 조련한 전창진 감독은 올 시즌 KT를 이끌고 40승 14패를 기록, 리그 준우승을 거머쥐는 돌풍을 일으켰다.

KT에 특출난 스타플레이어는 없었지만 전창진 감독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

KT는 시즌 막판 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모비스를 따라잡았고, 승패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공방률에서 밀려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전창진 감독은 "아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좋은 승률을 가지고 우승을 못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적당치를 넘어서는 승률을 쌓았고, 경기도 잘 치렀는데"라며 좀처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KT가 우승을 못하고 고생도 많이해 우승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는데 성공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막판까지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유재학 감독에게 "우승이 쉬운 일이 아닌데 축하한다"고 축하의말을 건넨 전창진 감독은 "감독상이 내 몫이 아닌 것 같아 불편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최다 감독상 수상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서는 "항상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 감독상도 많이 받게 됐다"며 "좋은 선수들이 능력있는 감독으로 만들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KT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진 첫 미팅에서 상당히 황당했다고 털어놓은 전창진 감독은 "부상 선수도 많았고, 선수 구성도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어서 힘들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전적으로 권한을 위임받았고, 구단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선수들의 패배 의식이나 부상 재활에 대한 부분을 해결하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생기면 어느 정도는 성적을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시즌 내내 낙오자가 없었다. 김도수를 제외하고는 큰 부상도 없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스퍼 존슨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큰 도움이 됐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른 용병을 활용하고 패턴에도 변화를 주겠다"며 "앞으로 한 발 더 뛰고 더 준비해서 선수들과 함께 가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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