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드 20득점 - 김단비 7 공격리바운드 … 신한은행, 먼저 웃었다

박진호

contract75@naver.com | 2014-03-20 20:01:08

[토요경제=안산/박진호 기자] WKBL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팀간의 치열한 맞대결에서 안산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가 막판까지 이어진 팽팽한 대결에서 명승부를 펼치며 플레이오프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었다.

40분 내내 이어진 대결의 승자는 2위 신한은행이었다. 역전의 명수 신한은행은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전반 끌려가던 분위기를 3쿼터에 뒤집었고, 막판 치열하게 따라붙은 KB스타즈의 마지막 공격을 힘겹게 따돌리며 77-74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앨레나 비어드였다. 시즌 내내 스트릭렌에 이어 두번째 외국인 선수 옵션으로 활약했던 비어드는 이날 21분 동안 2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승부처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단비 역시 과감한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며 12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리바운드를 7개 건져내며 9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 2스틸로 공수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반면 끈질긴 농구로 마지막까지 승부를 미궁으로 몰고간 KB스타즈는 변연하의 회심의 버저비터가 림을 외면하며 결국 1자천을 내주고 말았다. 커리가 여전한 지배력을 보여주며 더블더블(29득점-13리바운드)을 기록했고, 변연하가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하며 17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신한은행은 초반, 수비가 좋은 김규희를 투입해 최윤아와 투가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고, 역시 수비력에서 한수 위인 비어드를 스트릭렌보다 먼저 내보냈다. 경기 초반 플레이오프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KB스타즈와 달리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미스매치를 이용해 먼저 득점을 성공시켰다.


KB스타즈는 연속으로 턴오버를 범하며 초반 플레이에서 안정감을 가져가지 못했고, 김단비의 연속적인 공격리바운드를 앞세운 신한은행은 비어드의 골밑 득점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끌려가던 KB스타즈는 홍아란의 드라이브인과 강아정의 돌파로 경기를 뒤집고, 오히려 수비에서 신한은행의 공격을 묶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KB스타즈는 믿었던 외곽슛이 터지지 않았지만, 커리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고, 강아정이 돌파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1쿼터를 17-15로 앞섰다.


KB스타즈는 신한은행이 비어드 대신 투입한 스트릭렌에게 먼저 2쿼터 득점을 내주며 득점을 허용했지만, 김채원의 리버스 레이업과 커리의 돌파와 자유투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커리의 집중력이 꾸준히 이어진 KB스타즈는 강아정이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29-23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박빙의 상황에서 우위를 잡아나갔다.


그러나 KB스타즈의 수비가 방심한 틈을 타 김단비가 먼거리 3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선 신한은행은 커리에게 2쿼터에만 10점을 내줬지만 김연주의 3점으로 37-33으로 따라붙었다.


KB스타즈는 기대했던 외곽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지만, 공격리바운드를 12개나 잡아내는 등 약점으로 지적됐던 리바운드에서 신한은행에 오히려 19-15로 앞서며 경기를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경기의 분위기는 신한은행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바꾼것은 하은주의 투입이었다. 하은주는 5분 정도를 소화하며 직접적인 득점은 4득점에 그쳤지만 하은주의 투입으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한 신한은행은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공격기회를 여러차례 가져가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특히 전반 내내 몸싸움에 관대했던 심판의 휘슬이 3쿼터 들어 갑자기 민감해진 부분도 신한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정미란이 이른 시간에 3번째 파울을 범하자 하은주에 대한 골밑 수비에 적극성을 띄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홍아란 역시 이른 시간에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전반 내내 단 한 개의 3점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KB스타즈는 변연하의 3점슛이 터지며 리드를 뺐기지 않았고, 김연주의 3점이 터지자 강아정과 커리의 3점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조은주의 3점이 터지며 흐름을 놓치지 않은 신한은행은 KB스타즈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파고 들었고, 비어드가 강아정의 파울을 이용해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동점과 한 골 차의 리드를 주고받던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팽팽한 승부는 3쿼터 막판에 결정적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KB스타즈는 신한은행의 3쿼터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0.5초를 남기고 원샷 공격을 다시 시도한 신한은행은 김연주가 3점을 꽂아넣으며 60-56으로 3쿼터를 마쳤다.


KB스타즈 벤치에서는 계시요원이 샷 클락을 제 때에 누르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역전에 성공한 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한 신한은행은 4쿼터 종료 7분 19초를 남기고 최윤아가 이날의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점수를 7점차로 벌렸다. 커리의 골밑 돌파를 김단비가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기세를 올린 신한은행은 비어드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71-6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투지를 앞세운 KB스타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커리의 자유투와 돌파로 추격에 나선 KB스타즈는 홍아란의 스틸을 변연하가 속공 레이업으로 성공시켰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변연하가 날카로운 돌파로 레이업을 마무리 하며 73-7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B스타즈의 존 디펜스의 약점을 파고 들어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해서 잡아낸 신한은행은 결정적인 리바운드의 우위로 인해 마지막 승부처에서 여라차례 기회를 잡으며 KB스타즈를 압박했다. 또한 최윤아가 결정적인 뱅크슛을 성공시키며 종료 1분을 남긴 상황에서 다시 점수를 5점차로 벌렸다.


KB스타즈는 77-74로 따라붙은 종료 13초 전, 김단비의 트레블링을 유도하며 마지막 공격권을 잡았고, 변연하가 회심의 버저비터로 동점을 노렸지만 슛이 림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운 3점차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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