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첫 여성 총재 탄생…유럽부채 극복등 당면
佛 라가르드, IMF 총재선출에 ‘국민적 환호’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1-07-01 13:57:17
IMF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새 총재로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55, 사진) 재무장관을 선출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만장일치로 라가르드 장관을 IMF 총재와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25년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베이커앤드매킨지(Baker & McKenzie) 법무법인을 이끈 라가르드 장관은 비경제학자이지만 2009년 유럽 최고의 재무장관으로 선정되는 등 자타에서 인정받은 경제통이다.
파리10대학에서 영어와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매킨지 로펌에서 최초의 여성 임원, 최초의 여성 CEO가 됐다. 당시 로펌의 매출을 50%까지 신장시키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라가르드 장관은 혜안을 가지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여장부로 통한다.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 분야에도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5년 6월 자크 시라크 정부 당시 통상장관으로 전격 발탁돼 정치계에 첫 발을 디뎠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선출된 2007년 농수산부 장관으로 기용돼 같은 해 단행된 개각에서 프랑스의 42번째 재무장관으로 취임했다. 이로써 그는 프랑스와 G8(주요 8개국)에서 처음 탄생한 여성 재무장관이 됐다.
라가르드 장관에게는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그는 2009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뽑은 ‘유럽 최고의 재무장관’이자 지난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프랑스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를 차기 총리 후보, 더 나아가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까지 거론하고 있다.
라가르드 장관은 슬하에 2명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마르세유 기업가 크자비에 지오캉티(Xavier Giocanti)와 동거 중이다.
내달 5일부터 5년 동안 IMF 총재로 활동하게 될 라가르드 장관은 이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집행이사회가 보여준 신뢰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폭넓은 지지를 해준 IMF 회원국들에 따뜻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성 최초로 IMF 총재가 된 라가르드 장관은 유럽과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잇달아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이날 미국의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라가르드 장관에 대한 지지를 보냄에 따라 그의 총재 선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하지만 라가르드 장관은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부채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IMF 총재직을 맡게 됐다. 개발도상국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세계은행 총재직은 미국이, IMF 총재는 유럽 인사가 맡았다는 점에서 미-유럽의 ‘나눠먹기’ 구도가 또 이어졌다는 점에서다.
그는 또 신흥개도국들의 발언권 확대 요구를 처리해 나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성추문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실추된 IMF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해 갈지 귀추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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