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태국 잡고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9-30 21:56:18

[토요경제=인천, 박진호 기자] 우리나라 남자 축구 대표팀이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상 등극의 마지막 관문은 남북대결로 펼쳐진다. 우리나라 남자축구대표팀은 30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전반에 터진 두 골을 끝까지 지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신욱이 여전히 선발로 출장하지 못한 대표팀은 최전방에 이용재를 배치하고 2선에 김승대를 위치시켰다. 박주호와 손준호가 중원을 지키는 가운데 측면에는 김영욱과 이종호를 출전시켰고 4백 라인은 김진수-장현수-김민혁-임창우로 형성했다. 골키퍼로는 김승규가 나섰다.
일본과의 8강에서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까지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웠던 우리 대표팀은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다. 우리 대표팀이 파상공세를 펼치며 수비진까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세하자 태국 역시 역습 상황에서 스피드를 이용해 맞불을 놓으며 만만치 않은 저항을 펼쳤다.
전반 9분, 이종호가 완벽한 찬스에서 마무리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우리 대표팀은 18분에는 손준호의 중거리슛이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이 됐지만 상대 골키퍼의 빠른 판단에 의해 골과 연결되지 않았고, 다시 10분 뒤에는 오버래핑으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김진수에게 팀 플레이를 통한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상대 골키퍼 카윈 탐사차난의 선방에 막혔다.
대표팀은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빠른 패스로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무력화 시키고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을 꾸준히 시도했지만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아쉬우을 남겼다.
그러나 전반 막판 기다리던 골이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은 물론 결과까지도 우리 대표팀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드로잉 공격을 이어간 대표팀은 임창우의 크로스가 문전 앞 경합지역으로 올라오자 이종호가 몸을 던지는 헤딩으로 마무리 하며 답답하던 경기에서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두 번째 골은 빠른 시간에 이어졌다. 태국 수비진이 후방에서 공을 돌리다가 실수를 범하자 이용재가 이틈을 놓치지 않고 공을 뺐는데 성공했고, 이어진 패스에서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던 이재성이 상대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너리킥을 선언했다.
일본과의 8강전에서도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주장 장현수는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켰고, 대표팀은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선수 교체를 실시했던 태국은 후반 7분에 발빠른 교체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초반에도 경기의 흐름은 우리 대표팀이 주도했다. 후반 2분, 비록 골키퍼 정면을 향했지만 팀 플레이를 통해 이용재가 좋은 슈팅을 시도했고, 11분에는 상대 오른쪽을 뚫어내며 이어진 찬스에서 손준호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몇 차례의 기회를 만들고도 추가골이 나오지 않자 태국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이후 페라팟 노트차이야의 프리킥이 골대를 한 차례 위협했고, 이어 태국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안을 향한 슈팅은 없었다.
그러나 빠른 몸놀림을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에서 조금씩 균형을 맞춰가던 태국은 후반 23분, 사릴 야닉 차푸이스가 거침없는 돌파에 이어 왼발 슈팅을 날카롭게 시도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차푸이스는 10분 후에도 위협적인 슛을 연달아 시도했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선방쇼를 펼치며 대표팀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태국의 전면 공세에 수비를 두텁게 쌓으며 시간을 보낸 대표팀은 결국 경기를 그대로 마치며 2-0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한편 북한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4강전에서 우승후보 이라크를 시종 몰아붙인 끝에 연장 전반 6분 정일관이 터뜨린 프리킥 골로 1-0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 우리나라와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북한은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36년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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