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각국기자 초청 “인지도 넓힌다
“브랜드 인지도 구축하고 시장진입 선점효과”
이완재
puryeon@naver.com | 2011-07-01 13:24:51
그동안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생산거점이 마련된 지역을 중심으로 기자단 초청행사를 개최했던 현대·기아자동차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
최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 들어서면 커다란 현수막과 함께 생소한 외국 국기가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자주 봐왔던 성조기, 오성홍기가 아닌 대만, 호주 등 신흥국의 국기들이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대만에 이어 호주 기자단이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했다. 대만 기자단 방문 당시에는 설영흥 현대·기아차 중국담당 부회장이 직접 기자단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네달란드, 체코 등의 기자단도 양재동 사옥을 다녀갔고 27일에는 이탈리아 기자단이 방문할 예정이다.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에도 현대차그룹은 종종 해외 기자단을 본사로 초청해왔다. 다만 지난해까지는 초청 대상국가가 북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현대·기아차의 생산시설이 마련된 거점국으로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대상국가가 크게 늘었다. 차량 판매가 많은 유럽국가를 비롯해 사우디, 대만 등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국가 언론인을 본사로 초청해 확고한 글로벌 이미지 구축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체코, 네덜란드, 이탈리아 기자단 초청은 최근 밝힌 유럽시장 판매 목표와도 연관이 깊다.
최근 알랜 러쉬포스 현대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3년까지 50만대를 판매하며, 2015년까지 유럽시장 점유율을 5%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50만대 판매는 지난해 35만여대에 비해 40% 늘어난 수준으로, 목표를 달성하면 지난해 10위권 밖이던 판매순위는 5위권으로 오르게 된다.
또 폴 필포트 기아차 유럽 COO도 “2013년까지 판매순위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26만여대를 팔아 판매 순위는 16위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잇따라 열린 기자단 초청행사에 대해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3위권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판매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발표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는 점도 해외 기자단 초청 대상국 확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세계 기자단 초청행사는 현대·기아차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기장 기본적인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서 다른 경쟁업체보다 먼저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는 동시에 시장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