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JFE스틸과 지분제휴

후판공장에 7,600억원 투자추진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09-26 00:00:00

동국제강이 일본 JFE스틸과 지분제휴를 강화키로 했다. 또한 고급강판 위주로 사업체제를 전환하기 위해 당진에 위치한 후판공장에 총 7,600억원을 투자, 연간 150만t 규모에 달하는 후판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과 JFE 바다 하지메 사장은 지난 25일 동국제강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확대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미탈-아르셀로·新日鐵·포스코에 이어 세계 4위의 철강업체인 JFE는 현재 4.09%인 동국제강 지분을 15%까지 늘리며, 동국제강의 경우 JFE스틸 지주회사 JFE홀딩스 주식 100억엔을 매입하는 상호출자를 강화한다.

더불어 양사는 고급 후판기술 공유·슬래브 장기 공급 등 협력방안에도 전격 합의, 동국제강은 후판 원재료인 슬래브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양사의 브라질현지 슬래브 합작사 세아라스틸이 건설중인 가운데 오는 2008년 하반기 가동이 시작되면 동국제강은 연간 75만∼150만t의 슬래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과 후판기술 경쟁력을 갖춘 JFE와 제휴 강화는 궁극적으로 동국제강이 후판중심 사업체제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JFE입장에서도 최근 세계적 철강업계 M&A붐과 후발주자인 현대제철이 열연강판 생산을 위한 고로 건설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JFE의 경우 현대하이스코에 대규모 열연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현대제철이 조만간 슬래브 및 열연강판을 생산하면 JFE의 중요 수요처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미탈-아르셀로 합병이후 세계적 철강업계의 제휴가 강화되고 아시아 철강업체에 대한 적대적 M&A논란도 불거지는 상황에서 양사간 입장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동국제강은 “현재 대우조선 인수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나 자금 여력상 컨소시엄 형태를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우조선 인수 참여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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