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홈런역사 새로 쓴다

베이브 루스 기록 넘어 아론에게 도전

한정훈

hjh0760@empal.com | 2006-06-02 00:00:00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홈런타자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가 통산 715호 홈런을 쳤다.

1935년 5월 26일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포브스 필드에서 기록한 714호 홈런이자, 그가 세운 마지막 홈런기록을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본즈는 행크 아론(755개)에 이어 역대 홈런 부분 2위에 랭크됐다.

본즈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병현(27)을 상대로 4회 2점 홈런을 쳐냈다. 이날 홈런을 날린 본즈는 “2007년에도 몸 상태가 허락하는 한 현역으로 뛰겠다”며 “홈런왕 행크 아론의 기록을 갱신해 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론이 기록한 755홈런 기록은 전문가들이 ‘불멸’이라 칭할만큼 대단한 것이다. 실제로 한 시즌동안 37개가 넘는 홈런을 20년간 꾸준히 유지해야 가능한 기록.

따라서 앞으로 40개 이상의 홈런을 쳐내야만 본즈는 아론의 홈런기록을 갱신함과 동시에 새로운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본즈의 홈런왕 등극이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에 따르면, “본즈는 지난해 세 차례나 무릎 수술을 받았고, 나이 또한 적지 않은 탓에 부상이 잣다”며 “내년 시즌에 임한다고 해도 육체적 부담과 스테로이드 파동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겹쳐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를 극복한다 해도 내년시즌 재계약문제가 남아있어 앞으로 심리적 부담도 한 몫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즈는 올 시즌을 끝으로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와 5년 9000만달러 계약이 만료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주인 피터 맥거원은 현재 본즈와의 재계약에 다소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샌프라시스코는 현재 몸 상태뿐 아니라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대내외적인 눈총을 받고 있는 본즈에게 거금을 들여 재계약금을 챙겨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본즈가 쳐낸 이번 715호 홈런은 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뽑아냈기에 이래저래 본즈와 함께 김병현의 이름도 메이저리그 홈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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