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발해수도 유적 본격 복원
상경용천부 유지 보호조례 심의...고구려사 왜곡 본격화
이정현
wawa0398@naver.com | 2006-06-02 00:00:00
중국 정부가 고구려를 당나라 역사에 포함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옛 발해 수도인 상경용천부 유적 복원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헤이룽장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성 당국은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 닝안시 보하이진에 있는 옛 발해 수도 유적을 복원키로 하고 ‘당(唐) 발해국 상경용천부 유지 보호조례’안을 마련,내달 초순 소집되는 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심의에 부칠 예정이다.
헤이룽장성은 이 프로젝트가 역사유적 보호 취지라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측이 최근 일본에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정부였다는 내용을 증명하는 '홍려정비' 반환을 요구했던 만큼 이번 유적 복원도 고구려사 왜곡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닝안시와 무단장시는 상경용천부 유적을 중심으로 공원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징보호,무단강 등 주변 경승지를 함께 묶어 관광단지화함으로써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발전까지 도모하겠다는 속내도 드러내고 있다.
발해를 당나라 때 중국 동북지역에 말갈족과 다른 민족이 세운 소수민족 정권으로 못박고 있는 중국은 1961년 상경용천부 유적을 제1차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했으며, 2002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복원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중국은 상경용천부가 완전히 복원될 경우 이르면 2007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다는 계획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보호 대상 구역에 거주하는 투타이쯔 마을 등의 주민들은 지난 겨울 대부분 이주한 상태며 아직 남아 있는 188가구도 지방정부에서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 단계적으로 내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경용천부 유적 소재지인 닝안시와 인근 무단장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적 유지개발과 공원화,문화개발구 공사 등의 명목으로 외국 자본과 중국 내 민간 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복원사업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고 있으며,일반인 접근이 일절 차단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경용천부는 중경현덕부(지린성 허룽) 동경용원부(지린성 훈춘) 서경압록부(지린성 린장) 남경남해부(함남 북청) 등과 함께 발해 5경 가운데 하나로 그 규모가 가장 컸던 도읍지로,926년 발해가 멸망할 때까지 160여년간 수도였다.
외성 둘레만 16.4㎞로 당시로서는 아시아 최대 도시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외성 내성 궁성과 5개의 궁전 흔적,도시 중심이었던 주작대로 등이 고스란히 유적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발해시기 최대 규모의 왕릉 지역도 발견돼 능안의 채색벽화가 발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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