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신제품 출시 '장군 멍군'

LG, 2위권 고수 넘어 삼성 따라잡기 분주

한정훈

hjh0760@empal.com | 2006-06-02 00:00:00

삼성 “따라 올 테면 따라와 봐”

LG “우린 명품으로 승부한다”


지난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은 3D게임과 위성DMB 기능을 탑재한 '3D게임 DMB폰'을 출시했고, LG는 지난해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히트를 친 초콜릿폰 후속모델 '초콜릿폰Ⅱ'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들 두 업체는 지난 5월까지 휴대폰 내수시장 부문에서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런 탓에 이날 함께 출시된 이 신제품들은 자연스레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니 만큼 이번 제품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아울러 LG 역시 분명 승부수를 던질만한 신제품을 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G는 지난 4월 팬택에게 밀려난 2위 자리를 5월에 다시 탈환하며, 심기일전을 다졌다.

이런 상황이기에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나아가 삼성의 상승세를 무너뜨리기 위한 어떤 무기(?)를 내세웠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하듯 LG는 지난해 11월 첫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100만대 이상 팔리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초콜릿폰의 후속모델을 삼성전자의 제품출시에 맞춰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그만큼 초콜릿Ⅱ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확신함과 동시에 삼성의 독주를 어떻게든 저지해보겠다는 의지로 일부 관계들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LG는 초콜릿Ⅱ의 본격적인 출시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초에는 엑스포컴에서는 ‘블랙라벨 패션쇼’를 개최했고, 지난달 24일에는 청담동 씨네시티 극장빌딩에 대형 래핑 광고물을 설치해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상에서는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는 동영상까지 배포했다. 또한, 출시 시점에 발맞춰 시작한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이 이벤트는 오픈 3일만에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반면 삼성은 LG의 초콜릿폰Ⅱ에 그다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삼성이고 보니 매번 업계 최초라는 말을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 즉, 기술력을 앞세워 이번에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


삼성, 휴대폰은 물론 3D게임까지


이번에 삼성이 출시한 3D게임 DMB폰은 3D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첨단 칩을 탑재했고, 사용자가 게임 하기에 편리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 300만 폴리곤(3차원 컴퓨터그래픽에서 입체형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기본 단위)급의 3D게임 칩을 통해 입체감을 크게 살렸다. 아울러 미국 이머젼(Immersion)사의 진동솔루션 (VibeTonz)을 적용해 비디오게임 수준의 진동 효과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도 있다.

또한, 휴대폰 전면부에 8방향 컨트롤키와 5개의 게임 전용키를 배치해 게임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특성을 부각시켰다.

3D게임 DMB폰은 2.2인치 대형 가로 화면 LCD를 통해 위성 DMB 방송을 즐길 수 있으며 200만 화소 카메라, 동작인식, 블루투스, 파일 뷰어, 전자사전, 듀얼 스피커 등 최첨단 기능등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휴대폰은 이제 단순한 통신기기를 넘어 모두의 즐거움을 책임지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첨단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휴대폰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LG, 고품격 럭셔리 강조


LG전자가 출시한 초콜릿Ⅱ는 블랙을 강조한 외관에 붉은색 키패드가 조화를 이뤄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

또한, 가운데 직사각형의 케이스 전면 중앙에는 가로의 골드/플래티늄 컬러의 플레이트를 두르고 그 위에 ‘Black Label’ 로고를 새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고 LG관계자는 덧붙였다.

초콜릿Ⅱ는 QVGA LCD를 채택, 초슬림 슬라이드형태로 512MB의 MP3 전용 메모리를 별도 내장해 최대 120곡까지 저장 가능하며 USB포트를 이용해 이동식 디스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MP3 전용칩을 장착해 음악을 들으며 SMS, 인터넷, 게임, 카메라 촬영 등 여러 기능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조성하(趙星河) 상무는 “초콜릿폰의 대박으로 ‘블랙라벨 시리즈가 국내시장에서 휴대폰 디자인의 유행을 선도하는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며,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시리즈를 추가로 선보여 국내 휴대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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