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14만8700원
28일 이후 가격 상승, 장보기 시점 잘 선택해야
최윤지
yoon@sateconomy.co.kr | 2006-09-25 00:00:00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서서히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추석 특수를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22일 전통 재래시장에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약 14만8700원(국산, 4인상 기준)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4만7900원에 비해 약 0.54%가 인상된 것으로 거의 같은 수준이다.
과일류의 경우 작년보다 3주 정도 늦은 추석으로 햇과일 공급량이 증가하고 상품성이 우수해 사과 5개, 배 5개, 곶감, 대추와 밤 등을 합쳐 약 3만3500원이면 장만할 수 있다.
나물류는 중국산 콩으로 재배한 숙주, 콩나물과 고사리, 도라지가 각각 400g에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9000원 정도이나, 고사리와 도라지의 경우 국산과 중국산의 가격차이가 2배 이상으로 크게 나타났다.
수산물은 조업일수 감소로 어획량이 줄어 조기와 동태포가 지난해 2만8500원보다 14% 정도 오른 3만2500원, 특히 조기의 경우 중국산 부세조기나 백조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육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소식과 수요 감소로 한우국거리(600g)가 지난해 2만5000원에서 20000원으로 하락했고, 돼지고기 편육용(600g)은 6000원에서 50% 오른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 1㎏과 달걀 10개를 포함해 3만3700원 선이다.
채소류는 배추의 주산지인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밭이 폭우로 유실돼 지난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으며, 무, 양파, 고구마 등을 합쳐 1만300원보다 30% 정도 인상된 1만3500원 선이다.
기타 약과, 산자, 청주, 송편, 햅쌀 등을 합쳐 2만6500원을 추가하면 올 차례상 비용은 총 14만8700원 정도이며 이는 지난해 14만7900원과 크게 차이가 없다.
이외 서울 남부의 영등포시장에서는 14만6500원, 서부의 모래내시장은 14만3000원으로 지역과 시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총비용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추석이 임박한 28일 이후에는 인상될 소지가 커 소비자들은 장보기 시점을 잘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각 자치구마다 농어촌과 자매결연을 통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질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올 추석선물 시장은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속형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세트는 중저가의 1만~3만원대 생활용품이나 가공식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과일세트도 지난해보다 가격대비 상품성이 높아 2만~3만원대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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