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론스타 최종 손익계산서는

론스타 지분매각 차익 4조1천800억 예상

김덕헌

dhkim715@yahoo.com | 2006-05-22 00:00:00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지난 19일 사실상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양측이 받아든 손익계산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론스타는 약 2년6개월간 외환은행의 대주주로서 존재한 기간에 4조2천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보이며, 국민은행도 막판 협상을 통해 914억원을 깎는데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9일 외환은행에 대한 주당 인수가가 당초 1만5천400원에서 1만5천200원으로 200원씩 하향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각으로 얻을 수 있는 차익은 총 4조1천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23일 우선협상대상자 체결때보다 761억원 줄어든 규모다.

론스타가 지난 2003년 10월 외환은행 주식을 매입할 때 원가는 1조3천832억원이었다.
외환은행 주식 3억2천585만주를 주당 4천245원에 매입했기 때문이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국민은행에 주당 1만5천200원에 넘기면 총 4조9천529억원을 얻게 된다. 론스타 단독으로 3조5천697억원의 매각차익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콜옵션을 활용해 함께 매각할 수 있는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 지분 매각 차익까지 합치면 4조1천787억원에 달한다.

론스타는 2003년 10월 계약 당시 코메르츠방크 및 수출입은행과 이들 은행의 지분의 절반 정도를 시가보다 싸게 사서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체결했다.
론스타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은 코메르츠 지분 4천176만주와 수출입은행 지분 4천913만주로 총 9천89만주다.

행사가는 ▲주당 5천400원에 연 4.5% 복리를 가산한 금액과 ▲콜옵션 행사전 10거래일간 보통주의 평균 일일종가와 주당 4천245원을 평균한 가격 가운데 더 높은 쪽이다.
후자가 최근 10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약 8천500원으로 6천원대인 전자보다 더 높다.
이에따라 콜옵션 매각차익은 6천9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를 론스타의 지분매각 차익에 더하면 총 4조1천787억원이 나온다.

지난 3월23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때 추정치 4조2천548억원보다 761억원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두달간의 실사기간 동안 절약한 대금은 914억원으로 추정된다.
론스타가 수출입은행의 보유지분 동반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Drag Along)을 행사할 경우를 포함해 집계된 규모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인수하는 주당 인수가격은 외환은행의 2006년 3월말 기준으로 PBR 1.67배로 제일은행의 1.89배, 한미은행은 1.95배보다 낮은 가격이다.

국민은행은 3주간의 연장실사 기간을 통해 미진했던 부분들을 재차 확인한 데다 외환은행의 1.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더욱 많은 부분들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매물인 외환은행을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 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가격을 낮추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03년 10월30일 1천181.60원에서 235원 가량 급락한 데 따른 환차익을 2천754억원 가량 올릴 수 있어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총 4조4천54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론스타는 최근 "모든 거래에 있어 투자이익은 추구하되 환이익은 배제하는 `통화중립적(currency neutral)'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환율 하락으로 환전액이 높아져도 차익부분은 선물환거래로 인한 손실분으로 상쇄된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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