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 '부활'
3경기 연속 퀄리트스타트 기록 '이달의 투수상' 기대
토요경제
webmaster | 2006-05-22 00:00:00
코리안특급 박찬호(3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트스타트(QS)를 기록하는 등 신들린 피칭을 선보이면서 완전한 부활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5월의 절반을 넘어선 16일(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월간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찬호의 올시즌 통산 방어율은 3.27. 그러나 지난 6일 시카고 커브스전 9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박찬호가 5월 한 달 동안에만 기록한 방어율은 경이적인 0.41. 3경기 선발 등판에 22이닝 동안 단 1자책점이다.
선발과 구원을 모두 합치고 투구 이닝에 관계없는 순위에서는 44위에 그치고 있지만 5월 한 달 동안 팀이 치른 경기 수를 규정투구 이닝으로 한다면 박찬호는 규정 투구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단연 1위가 된다.
2위에는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5이닝 1자책점으로 방어율 0.60을 기록 중인 카를로스 삼브라노(시카고 커브스). 그 뒤를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4이닝 1자책점을 기록한 방어율 0.64의 자크 데이(워싱턴 내셔널스). 배리 지토(0.87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브렛탐코(0.90 LA 다저스)가 잇고 있다.
박찬호는 5월 한 달 투구 이닝에서도 22이닝으로 대니 헤런(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브렛 마이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5월 투구 이닝 1위는 25이닝의 제이슨 슈미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이 할리데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브론손 아로요(신시내티 레즈)는 24이닝과 23이닝으로 2,3위에 올라 있고 존 본더먼(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테드 릴리(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각각 22.2이닝, 22.1이닝을 던지고 있다.
이달의 투수상 도전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은 페이스다.
올 시즌 박찬호의 호투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지난 4년 동안 너무 부진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지난 3년 동안 들쭉날쭉한 투구로 재기가 힘든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뒤 허리 부상을 당한 이후 박찬호는 이제는 됐다 싶어 모든 언론이 부활을 노래하면 박찬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들쭉날죽한 피칭으로 다시 꼬리를 내렸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 널뛰기 피칭에 대해 "적어도 3경기 이상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해야 박찬호를 믿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불신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1자책점으로 막아내 지난 6일 시카고 커브스전 부터 3경기 연속,선발 등판할 때마다 6이닝 이상을 던지며 3자책점 이내로 막았다.
지난 2002년 8월24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9월8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한 이후 무려 4시즌 만이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불펜의 구원실패로 승수를 단 1승 밖에 건지지 못했다.
그러나 5월 최다승 투수가 양대리그를 통틀어 3승으로 3명밖에 안 된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게다가 3승무패 방어율 1.71을 거둔고 있는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다.
내셔널리그 소속인 스콧 캐시디(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구원으로만 3승을 거뒀고 또 다른 3승 투수 존 리버(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방어율 3.32에 투구 이닝 21.2이닝으로 모두 박찬호에 뒤져 있어 기록상 박찬호가 크게 밀리지 않는다.
박찬호는 98년 7월 내셔널리그 이 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적이 있을 뿐 단 한 번도 이 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라면 남은 5월 동안 충분히 경쟁을 벌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박찬호의 올 시즌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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