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이번주 신간
인간/양복 입은 원숭이/세계 500대 브랜드사전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09-18 00:00:00
[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에서 인간 사육을 위한 매뉴얼 얘기가 나온다. 이 책에서는 인간에 대한 거의 모든 항목을 담고자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사진과 일러스트로 풍부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재미있는 인간이야기이다.
인류의 기원을 시작으로 몸과 마음에 대한 서술이 이어지며 개인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개관하는 인간의 일생이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맹수를 피하기 위해 나무 위에서 생활하던 인류가 지상으로 내려와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고 문명을 일으키는 감동적 스토리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세계 250여개 민족과 다양한 풍속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과연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해묵은 물음에 대해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준다.
로버트 윈스턴 편집, 김동광·이용철 옮김, 사이언스북스, 5만5,000원
[양복 입은 원숭이]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사회, 흔히 듣는 얘기다. 이 책은 우선 직장생활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정글 깊숙한 곳의 나무 위에 웅크리고 있다 습격하는 표범들은 불시에 파티션 사이를 오가며 모니터에 메신저가 켜졌는지 확인하는 부장같다.
암컷들이 애써 사냥한 먹이를 가장 먼저 맛보는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사자처럼 박봉에 시달리며 야근수당도 없이 일하는 직원들의 성과를 챙기는 사람은 사장이나 오너다. 무리에서 수컷들의 횡포에 대해 복종을 강요받는 현실은 암컷 원숭이들이나 여직원들이나 마찬가지다.
서글프지만 이런 명제는 모두 사실인 것 같다. 그렇다면 양복을 입은 나 역시? 자 이제 정글 속 원숭이에게 사회생활을 한 수 배워보자.
리처드 콘니프 지음, 이호준 옮김, 랜덤하우스, 1만5,000원
[세계 500대 브랜드사전 ] 익숙한 말이지만 우리는 매일 브랜드를 마주친다. 아침은 켈로그 콘플레이크를 먹고 샘소나이트 가방에 서류뭉치를 챙겨들고 출근한다. 사무실에서 간간이 e베이를 들락거리다 새로 나온 캐논카메라에 눈이 팔린다. 마스터카드로 결제하려다가 참는다.
그리고 또 다른 내일을 위해 하이네켄으로 신세한탄을 대신한다. 이 책은 우리가 소비하는 브랜드가 만들어진 뒷 배경을 솜씨 좋게 얘기한다. 단순한 상품이 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으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운7기3의 기회를 잡아 브랜드로 떠오른 경우도 없지는 않다.
우리는 브랜드 없이 살수 있는 세계를 야만이라 부를 것이다. 재미있는 브랜드의 세계로의 여행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토니 차르토프스키 지음, 박희라 옮김, 더난출판,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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