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시대를 이끄는 경쟁력…스타일
패션세계에 유혹당하는 신세대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09-18 00:00:00
요즘은 어느 거리를 걸어봐도 똑같은 유행만을 추구하는 신세대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얼마 전까지도 천편일률적인 드라마에 나온 연예인 누구의 액세서리, 소품 등이 인기를 끌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나름대로 스타일을 즐기는 신세대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책이 있다.
지난 8월에 출간된 스타일북은 기존에 소개된 패션관련 서적과 달리 단지 옷 잘입는 법과 패션 지상주의를 역설하지 않는다. 옷을 가장 많이 입혀본 여자 서은영과 옷을 가장 많이 입어본 여자 장윤주의 스타일리시한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신세대들의 선호 취향에 맞춘 스타일에 대한 시각과 흥미로운 생각들을 소개한다.
우선 공동저자 중 서은영 씨는 유명 패션잡지 패션담당 편집자를 거쳐 프리랜서로 활동중인 스타일리스트이다. 또다른 공동저자 장윤주씨 역시 일급 패션모델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방송가를 비롯해 만능 엔터테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요즘 신세대가 선호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인 이 두 젊은 패션전문가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패션의 세계는 독자들에게 독특한 시각을 제공한다. 유행을 예상하고 패션트렌드를 창조하는 직업을 가진 두 저자는 하나 같이 ‘나와 어울리는’ 또는 ‘나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이라는 수식어를 통해 스타일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무엇보다 현대심리학에서도 지적하듯 외모는 현대인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직업적으로도 성공하며 대인관계 역시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누구나 상대방의 외모를 보고 성격과 능력을 판단하며 첫 인상에 따른 선입견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바로 여기서 두 전문가의 시선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사실 철이 바뀔 때마다 입을만한 옷이 없다는 한탄이 자연스레 나오는 입장에서 이 책은 이런 옷이 좋다, 저런 것은 안된다는 식의 훈계를 하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장윤주 씨의 경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드는데 영향을 줬던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진지하지 않은 패션의 세계로 이끈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자료가 빠져있는 것도 아니다. 저자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해 억지로 의상학을 전공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간단한 일러스트를 통해 어려운 패션업계 용어를 쉽게 알려주기도 한다. 최근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스타일북은 옷과 자신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게 만들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신변잡기 이상의 시선을 볼 수 있다.
코코샤넬은 패션은 없어져도 스타일은 영원하다고 했으며 연애를 잘 하는 여자가 시집도 잘 간다고 하지 않던가? 이번 가을 나에게 어울리는 나의 성격과 직업,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옷 잘입는 경쟁력을 갖춘 독자들을 기대한다.
서은영·장윤주 지음, 시공사,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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