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기 LNG 도입협상 난항

2010년이후 신규400만t 필요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09-18 00:00:00

중단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산자부와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난방 및 발전용 수요급증으로 인해 올 동절기는 물론 오는 2010년까지 400만t에 달하는 신규물량 확보가 필요한 만큼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로 협상창구가 단일화됐음에도 불구, 구매자중심 시장전환을 우려한 카타르와 말레이시아 등 주요 공급국들은 15∼20년이상 장기계약 요구를 고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산자부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지난 7∼8월에 카타르와 중기 LNG 도입협상을 5차례나 진행했으나 카타르가 중기계약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며 “오는 2031년까지 25년간 장기계약을 체결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0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말레이시아와도 옵션 50만t 포함, 200만t의 계약연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시 15∼20년의 장기계약을 요구해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따라서 동절기를 앞둔 난방수요 증가와 함께 화력발전 연료가 LNG로 대체되면서 국내 LNG수요가 급증한 반면 이번 동절기 LNG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산자부의 7차 장기 LNG수급계획에 따르면 오는 2007년 국내 LNG수요는 모두 2,528만t인 반면 가스공사가 확보하고 있는 공급량은 2,303만t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내년에 225만t의 공급이 부족한데 이후 2008년 237만t, 2009년 61만t, 2010년 342만t, 2011년 504만t, 2012년 457만t이 부족해 2012년까지 총 1,626만t의 수급불균형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현재 LNG 국제시장은 판매자 중심구조인 만큼 당분간 필요한 물량에 대해 중단기 계약을 추진하겠지만 장기도입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국내업체끼리 경쟁적으로 물량확보에 나설 경우 가격급등과 물량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산자부는 오는 2012년까지 중단기 LNG 도입창구를 가스공사로 단일화한 바 있다.

반면 잇따르는 중단기 LNG 도입협상에서 주요 공급국가들이 장기계약 요구를 고수하자 정부차원에서도 당초계획을 수정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현재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업계일각에서는 만약 중기계약의 체결이 불가능해지면 가스공사와 함께 직접도입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산자부에 따르면 금년 10월∼내년 3월까지 동절기대비 확보물량은 재고 149만t과 도입확정물량 1,314만t을 합쳐 1,463만t이며 사용예상량 1,662만t대비 199만t이 부족한 실정이다. 같은 기간 LNG 사용예상량은 도시가스 1,077만t, 발전용 588만t 등 총 1,662만t인데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LNG 수요가 전망보다 급증, 물량부족 사태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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