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모두 부모 심정으로 청소년 '게임과몰입' 풀 묘수 찾아야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 2022-04-19 17:53:02
2년여 코로나 기간,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위험군이 크게 늘었다. 밖에서 뛰놀 수 없었던 아이들은 손쉽게 게임에 빠졌고 부모는 알면서도 나무라지 못했다. 어쩌면 코로나 시국이 빚어낸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1 게임 과몰입 종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비중이 전년보다 2배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게임 과몰입’은 지나치게 게임을 지속하거나 스스로 게임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놔두면 ‘게임중독’에 이를 수 있고 이는 큰 사회문제로 대두 될 수 있다.
조사 내용 중엔 ‘자녀가 이런 게임 과몰입群에 속한다’는 것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다는 부모도 상당했다는 것이다. ‘청소년 문제 해결은 가정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원칙론에 보면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대다수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을 해결하기 위한 실효성 있고 즉각적인 정책과 집행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무언가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뜻을 터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이제 막 코로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선 막힌 경제를 뚫고 활성화시켜야 한다. 과감한 규제 개혁이나 철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사방에서 튀어나오는 이유다. 차기 윤석열 정부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지나친 간섭보다는 시장에 맡기는 실용주의를 채택한다 했다.
이 때문인지 게임업계는 폐지된 ‘셧다운제’ 보다 더 유연한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문화산업의 핵심인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선 사라진 '셧다운제'라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아이들의 게임중독을 막는 최후의 보루였다는 주장이다.
논쟁이 어쨌든 문제가 생겼으면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문제는 본질부터 다르다. 경기 부양이나 산업 진흥보다 앞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 문제의 대상이 우리 미래의 동량인 청소년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 만큼은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산업 역군도 부모의 맘으로 사안에 접근해야 한다. 산업은 미래 번영을 위한 수단이지만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이다. 정부나 업계 모두 다 내려놓고 본질에 다가서야 하는 이유다. 명쾌한 묘수풀이가 필요한 대목이다.
누가 알겠는가. 이참에 모두가 힘모아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해소의 방안을 찾아내 오히려 청소년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 누구나 매일 일정 시간 동안 게임을 하게 하는 ‘청소년 일일 게임법’이라 생겨나 게임산업 부흥에 일조를 할런지.
문제의 핵심을 볼수 있도록 부디 '손가락이 아닌 달'을 보길 주문한다.
토요경제 /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