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등장에 쌍용차 인수전 과열··· ‘먹튀’ 논란도

김태관

8timemin@hanmail.net | 2022-04-07 16:20:22

▲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이 쌍방울그룹과 에디슨모터스에 이어 쌍용차 인수후보자로 떠오르면서 관련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KG그룹은 동부제철(현 KG스틸) 인수에 함께 참여했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


KG그룹은 이날 “매각 주관사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주식시장에서 KG동부제철우는 전날보다 4만1000 급등한 1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한달 전(4월 4일, 7만7500원)에 비해 56.7%나 오른 셈이다. KG동부제철(22.22%), KG케미칼(12.97%), KG ETS(12.03%), KG모빌리언스(10.10%) 등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반면 이에 앞서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힌 쌍방울그룹 주가는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오후 4시 현재 나노스 3895원(-14.21%), 미래산업 16450원(-18.16%), 광림 3750원(-11.76%), 비비안 2780원(-7.33%), 아이오케이 1215원(-10%) 등 그룹사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쌍방울그룹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 중인 KH 필룩스(-4.17%), KH E&T(-2.84%), 이엔플러스(-10.55%) 등도 떨어졌다.


이 가운데 미래산업은 지난 4일 자사가 보유했던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124억1479원에 처분해 ‘먹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매각가는 주당 1917원으로 쌍용차 인수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지난달 31일 1235원보다 55% 높은 금액이었다. 다만 쌍방울그룹 측은 논란에 선을 그으며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나타냈다.


광림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안정적인 자금 조달 창구를 확보한 것”이라며 “아이오케이 주식 매도는 차익실현이 아닌 손실을 감수한 매도”라고 반박했다.


미래산업은 “주식 매도로 확보한 124억원은 회사 운영자금을 위한 것일 뿐 부도덕한 행위는 없었다”며 “지난해 11월 주당 1720원에 매수해 이번에 1978원에 매도했으니 차익실현은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시장에선 쌍용차 인수금이 1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쌍방울그룹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을 두고 회의적인 의견을 내기도 한다.


이미 한 번의 기회를 놓친 에디슨모터스도 '재인수 의사'를 피력하며 잰걸음을 내고 있다. 업체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자로 최종 낙점됐지만 지난달 잔금 납부에 실패했다. 에디슨EV 주가는 지난해에만 1200%나 상승했지만 현재는 주가는 고사하고 상장폐지 기로에 서있다. 유앤아이 역시 주가가 급등했지만 인수가 불발되면서 주가는 추락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최근 상장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을 악용해 시장 신뢰성이 저하되고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부실기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정 테마주에 신속히 대응하고 불공정거래 혐의나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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