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유류세 인하 효과…서울 휘발윳값 L당 1800원 돌파, 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우려 등 지정학적 변수 영향…정부, 연장 검토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2-02-21 16:23:03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L)당 1800원을 넘어섰다. 이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약 두달 반 만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휘발유 평균가는 1801.4원으로 전날보다 4.5원 올랐다.


서울의 경우 전국에서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이 18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12일(1818원) 이후 약 14주 만이다.


전국 평균 가격은 1.35원 증가한 1735.2원이다. 전국 휘발유 가는 지난해 11월 둘째주 L당 1807.0원으로 2014년 9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내 유가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은 새해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우려 등 지정학적 변수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들해져 가자 연장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데다 최근 국제유가까지 널뛰면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정부가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는 오는 4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유가 급등세와 환율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기름값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셋째 주부터 전국 휘발유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해 유류세 인하 이후 처음으로 1700원선을 넘어섰다.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도 29.0원 상승한 L당 1540.2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경우 평균보다 한주 이른 둘째 주부터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