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人보험시장, 올해도 손보사 ‘격전지’ 되나
인보험, 실손·자동차보험 등 타 장기보험대비 수익성 높아
새로운 회계기준 IFRS17 요건충족에도 부합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2-02-16 08:39:49
장기인(人)보험이 올해에도 손해보험업계의 격전지가 될 조짐이다. 인보험은 장기적자를 기록해온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대비 수익성이 좋아 최근 2년간 대형 손보사의 격전지가 되어왔다.
여기에 올해는 회계기준 IFRS17 도입이 임박해 암보험과 같은 보장성 상품을 늘리는 것이 유리한 배경도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매출 상위 손해보험사 5개사(이하 빅5)의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이 3330억원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을 끌어올린 주역은 장기인보험이다.
장기인보험은 장기보장성보험의 한 갈래로 암보험이나 어린이보험, 실손보험, 치아 보험 등 말 그대로 사람(人)에 관한 보험이다. 계약 기간은 1년 이상이면서 사람의 신체나 생명 위험, 건강 등을 보장한다.
손해보험 전체비중에선 장기인보험이 속한 장기보험 비중이 늘었지만, 장기인보험 따로 떼어보면 지난해는 다소 분위기가 주춤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대형손해보험사 상위 5개사 삼성화재, 매리츠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의 지난해 3분기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는 총 1397억2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9% 줄었다.
보험사별 초회보험료는 삼성화재(331억6900만원), 현대해상(294억900만원), DB손해보험(288억7700만원), 메리츠화재(259억7700만원), KB손해보험(222억9000만원)순으로 나타났다.
손보 빅5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보험료가 증가한 곳은 KB손해보험(3.3%)뿐이다.
이처럼 장기인보험의 초회보험료가 줄어든 것은 과열 경쟁이 최근 수년간 일어나면서 내실경영으로 전략을 바꿨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장기인보험은 내년 새롭게 도입되는 회계기준 IFRS17에 대응하기에도 유리하다. 장기인보험 비중이 커질수록 건전성지표가 개선되기 때문이다.
한편 손보 빅5가운데 장기인보험에 가장 애착을 보이는 곳은 메리츠화재다.
지난해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인보험 점유율 1위를 목표로 내세웠고 보험료를 최대 15% 인하했다.
여기에 연말께 장기인보험 시장에 뛰어드는 카카오페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보험시장에 진출하는 등 장기인보험에 대한 영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해가바뀐 이달에는 관련부서 인력도 확충하는 모습이다.
메리츠화재가 모집하는 신입사원의 상세내용을 보면 상품전략실에서 장기보험의 △상품개발·개정 △손익분석 △시장분석 업무 △손익결산·관리 △재보험기획 및 운영 △장기보험 청약시스템 기획 및 운영 등이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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