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하늘도 버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범석

news4113@daum.net | 2022-02-15 13:06:16

▲ (왼쪽), KBS에서 성화가 꺼졌다고 보도하며 촬영한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사진=핀란드 스키 선수 카트리 릴린페레 인스타그램캡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어느덧 중반부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오판들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셰계에서 손가락질을 받으며 꿋꿋히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성화가 꺼졌다는 기사가 나오는 등 여느 올림픽에서 듣기 힘든 말들까지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결국 하늘도 버린(?) 올림이”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기사들에서 보도된 대로 성화가 꺼졌다면 사태는 심각해 진다. 올림픽은 발원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점화된 성화가 올림픽 개최지로 옮겨져 올림픽이 마칠 때 까지 꺼지지 않아야 한다. 만약 성화가 꺼질 경우 IOC에서는 그리스에서 다시 점화된 성화를 개최지로 옮겨와 점화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폭설로 인한 성화 소화 보도에 대해 IOC가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사실여부 확인 등에 대한 공문을 보냈지만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이에 대한 조치도, 해명도 하루가 지난 14일까지도 하지 않는 사이 일부 언론에서 작은 불씨가 희미하게 타오르는 사진을 게시하며 꺼진 것이 아니라는 말도 나왔다.


여기에 10일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핀란드 스키선수단 선수촌에서 천장 누수가 발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영상은 핀란드 스키선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천장에서 비오 듯 쏟아지는 영상이 게시되며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개막 전부터 먹거리 문제부터 불거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잇따른 중국에 유리한 심판 오심 논란에서 선수촌 누수에 이에 폭설로 인한 성화가 꺼지는 사태까지 일반적인 올림픽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다양한 사건으로 얼룩지고 있다.


무엇보다 주최국인 중국의 대처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성화의 경우 갑작스런 폭설로 소등됐으면 바로 전세기를 띄우는 등의 조치로 그리스로부터 성화를 다시 옮겨온다든지 세계 올림픽위원회 측과 먼저 논의를 제안해 해결안을 찾아야 정상이지만 답변을 요구해도 망설이는 등 알 수 없는 조치를 하고 있어 과연 G2 국가로서는 할 수 없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올림픽에 앞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중국이 AI강국, G2국가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겠다는 호언을 했지만 지금까지만 봐도 그건 말뿐인 목표가 아닌가 싶다.


지금이라도 중국은 자신들이 G2라고 공헌하며 자칭 ‘대국’이라고 하는 것처럼 폭넓은 부분에서 대국의 이미지, G2 국가로서의 위상을 스스로 보여주길 바란다.

 

토요경제 / 이범석 기자 news4113@daum.net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