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임기만료 앞둔 제약‧바이오사 CEO…누가 남고 떠나나
제약‧바이오 CEO, 올 3월 무더기 임기 만료…대부분 연임 유력
오너家는 연임 확실시…오흥주‧김동연 대표, ‘장수 CEO’ 거취 주목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2-02-14 14:36:58
올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CEO는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장두현 보령제약 대표 등이다. 동국제약‧일양약품 등 일부 전문경영인의 경우 ‘최장수 CEO’ 타이틀을 이어나갈지 여부도 관심사다.
매출 성장 견인 ‘연임’ 무게
국내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전문성과 실적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경영인들 가운데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와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내달 15일 임기 만료를 앞둔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13년째 한미약품에 몸담으며 신약개발과 생산업무를 포함한 경영관리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우 대표는 2017년 권세창 대표(신약개발 부문)와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실제 우 대표 선임 이후 한미약품은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며 대규모 기술수출을 했던 2015년 이후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도 내달 29일 임기가 만료되지만, 연구개발(R&D)에 특화된 인사인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2019년 선임 이후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 및 관리 업무 등을 총괄해왔다.
현재 JW중외제약은 아토피 피부염·통풍·탈모 치료제 등 의료 미충족 영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제약사와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 제휴 논의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기간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역시 임기가 만료된다. 김 대표는 셀트리온그룹 창립 멤버로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2018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선임 이후 매출 1조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 갱신에 성공한데다 최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진출 성과, 주력 제품인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 등을 인정받아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너家 경영도 ‘변화’ 보단 ‘안정’
오너가인 일동제약‧GC녹십자 등에서는 CEO 연임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창업주 고(故) 윤용구 회장의 손자이면서 윤원영 현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일동제약이 최근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기조 유지를 위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윤 대표가 재선임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창업주 고(故) 허영섭 회장의 차남으로 201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허 대표는 GC녹십자의 매출원 다각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GC녹십자는 그가 대표이사에 오른 2015년부터 5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업계는 허 대표가 오너 일가인 동시에 R&D 강화‧확장 기조를 공고히하고 있으며, 지난해 동생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GC)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형제경영 체제의 기틀을 강화한 만큼 그의 대표 연임이 확실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올해 초 김정균 대표를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장두현 대표의 선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85년생인 김 신임 사장은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로 2014년 보령제약 이사대우로 입사해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 등을 거쳤다. 오는 3월 정기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장 대표의 경우 지난해 8월 단독 대표이사로 오른 인물인 만큼 현재로선 공동대표 체제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장수 CEO’ 대열 합류 코앞
그런가 하면 동국제약‧일양약품에서는 ‘최장수 CEO’ 타이틀을 이어나갈지 여부도 주목된다.
내달 22일 임기 만료를 앞둔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는 이번 연임에 성공하면 5연임이 된다. 서울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9년 동국제약에 입사해 2008년 해외사업부 부사장을 거쳐 2010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미 4차례 연속 연임에 성공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온 만큼 업계에선 오 대표의 5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도 올해 여섯 번째 대표이사 연임을 노리고 있다. 김 대표는 2008년 일양약품 대표이사 부사장에 오른 후 이듬해인 2009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일양약품 대표 5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국산 신약인 ‘놀텍’과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슈펙트’ 등을 개발, 일양약품을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했단 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6연임에 성공할 경우 현직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등극하게 된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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