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선테마주…금융당국, 최대 포상금 20억 내걸고 '집중 점검'
최근 18~19대 대선마다 정치테마주 피해사례 나와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2-02-03 15:59:43
오는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대선 테마주(이하 테마주)’ 불공정거래 점검과 단속을 강화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일부터 대선 테마주 집중제보 기간을 운영하면서 현재까지 대선 테마주와 관련 접수된 불공정거래 제보는 4건이다.
당국은 인터넷, SNS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부당 종목추천 등 인위적 테마 형성 사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기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 시장경보를 발동한다. 필요하면 중대 예방조치 등을 통해 사전에 문제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대선 테마주는 최근 역대 대선 마다 등장해왔다.
지난 18대 대선(2012년)은 테마주 주가가 대선일 3개월 전까지 지속해서 상승한 후 하락했고 19대 대선(2017년 5월)은 대선 직전까지 등락이 반복됐다.
대선 테마주를 종목에 대한 이해 없이 매수하는 경우 시세조종 세력의 덫에 걸릴 수 있다.
실제 사례를 보면 개인투자자 A 씨 등 19명이 대선 테마주 종목을 집중 매수했고 이중 상한가에 근접한 종목을 장 종료 직전까지 ‘상한가 굳히기(상한가 잔량 유지)’를 했다.
여기에 장 다음날 시가가 형성되는 시간대 상한가에 대량 매수호가를 제출해 예상체결가를 상한가로 형성시킨 후에 체결 없이 허수 호가를 제출해 상한가를 묶기도 했다.
이렇게 시가를 형성한 직후에 A씨 일당은 갖고 있던 주식 물량을 고가에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시세조종은 자본시장법 제176조 위반(시세 조종행위 금지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 증선위는 수사기관에 이를 통보했다.
한편 대선 테마주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테마의 실체를 확인하자 △거래가 급증하는 종목에 유의하자 △이미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추종 매수를 자제하자 △허위사실 풍문은 전달하지도 말고 이용하지도 말자 등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대선 테마주 등 주식 불공정거래 행위로 의심되는 사항을 제보하면 제보 내용의 정확성이나 중요도에 따라 최대 2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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